미시간

30여개 단체돕는 일본지상사협회

– 장학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2만 2천 달러 기금 조성

[옥스포드 =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일본 지상사 협회(JBSD = Japanese Business Society of Detroit)가 지난 24일 인디안우드 골프장에서 장학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2만 2천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날의 행사에는 일본 지상사 회원사들은 물론 DTE 에너지, 코메리카 은행, 5/3 은행등이 참가하여 후원했다.

일본 지상사 협회는 약 275개 회원사, 총 1,850여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지상사협회는 미시간지역에 진출한 자동차 관련 업체는 물론 일본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각종 비지니스 및 일본 비지니스와 연관되어 있는 미국 업체들을 회원사로 포함하고 있다. 회원 등록 자격은 대체로 아무에게나 오픈되어 있지만 일본어를 알아 들어야 최대한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일단 일본지상사협회의 공식 웹싸이트인 http://www.jbsd.org 부터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들이 폐쇄적인 것은 아니다. 회원자격을 DTE 에너지, 코메리카 은행, 5/3 은행, 버쯔롱 변호사 사무실 등 미국 기업들에게도 주고 있다.

일본 지상사협회의 회장은 현재 도요타 고세이(Toyoda Gosei – Toyota 그룹 부품회사)의 히로미 이케하타 사장이 맡고 있으며 임기는 2년이다. 모든 실무는 나카하마 사무총장을 통해 이루어 지고 있다. 나카하마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업체들이 이곳 미시간에서 돈을 벌며 비지니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미시간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 일본 지상사협회가 내세우는 가장 커다란 존재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지상사협회는 20여개의 미시간 교육단체와 10여개의 비영리단체에 매년 $100,000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금액은 1992년 부터 시작해 2008년에 완성된 1 밀리언 달러의 장학 펀드에서 나오는 이자를 이용해 매년 이루어 지고 있다. 대형 일본기업의 기부가 많았지만 소형 업체나 개인 회원들도 $5씩이라도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본 지상사가 돕고 있는 학교들은 미시간 주요 대학들과 공립학교들과 함께 디트로이트 싸이언스 센터, 히스토릭 센터 등 다수의 비영리단체도 포함하고 있다.

나카하마 씨는 “일본지상사협회에 270여개의 회원사들이 있지만 40~50개만 대형 기업이고 나머지는 소형 비지니스이다. 하지만 일본지상사협회는 이런 작은 비지니스들이 힘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며 뭉칠 수 있는 모체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상사협회를 위해 고용된 풀타임 사무총장이다. 그의 관심은 미시간 사회와 일본 비지니스를 연결하는 일이다. 일본 비지니스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기업이 일본인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이미지를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다.

그들이 이렇게 단합할 수 있었던 것은 진출초기 일본 비지니스에 대한 미시간의 반감의 역사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28년전 일본인으로 오인되어 구타당해 목숨을 잃은 빈센트 친 사건은 일본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 주었고 지역 사회와 함께 하도록 만들었다.

일본 지상사들이 미시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는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조직력이 뒷바침 되고 있다. 일본 지상사들은 마치 군대처럼 움직인다. 우리 귀에 익숙한 도요타, 혼다, 미쯔비시, 이쑤주 등의 기업들이 협회가 하달한 과제를 철저하게 수행한다. 기업들끼리 경쟁을 할 때는 하면서도 공동으로 살아 남을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데 매우 현명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카하마 씨는 한국 사회와도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양국관계에 대해 과거퇴보적이기 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선호한다고 한 점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미시간에서도 한인사회와 일본 사회가 서로 발전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본 지상사들이 뭉치는 그 중앙에는 디트로이트 일본학교가 있다. 다음주에는 일본학교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 본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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