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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전력망, 폭염 견딜 수 있나?

[주간미시간=김소연 기자] 미시간의 첫 여름 같은 폭염이 15일부터 90도를 웃돌면서 주 대부분에서 기록을 깨뜨리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배틀크릭에 이르는 도시들이 가정용 에어컨이 없는 주민들에게 냉방 시설을 오픈하는 가운데 이 지역 전력망 운영자는 수백만 가정이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일부 중서부 주에서 전력 부족을 경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기후 전문가들은 미시간 주민들에게 지난 수요일과 같은 더위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의 예상 최고 기온은 1988년 현재 기록보다 1도 높은 96도였다. 높은 습도는 온도를 100도 이상으로 느끼게 했다.

다음은 미시간의 폭염이 장단기적으로 의미하는 바와 지역 사회가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분석이다.

미시간의 전력망이 이 모든 에어컨 사용을 처리할 수 있을까?

미시간 유틸리티 및 정부 규제 기관에 따르면 그렇다.

주에서 투자자 소유 유틸리티를 규제하는 미시간 공공 서비스 위원회(Michigan Public Service Commission)는 자체 전원 또는 외부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향후 4년 동안 피크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한다.

MPSC 커미셔너 캐서린 페레틱(Katherine Peretick)은 “미시간은 주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전력 회사인 DTE와 Consumers Energy를 통해 고객들이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정전 없이 여름을 지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지난 여름, 메트로 디트로이트의 일부는 여름 폭풍의 결과로 반복적으로 정전되었다. 많은 미시간 사람들은 오하이오에서 나무가 고압선에 부딪혀 동부와 중서부에 있는 5천만 명이 정전된 2003년의 사태를 기억한다.

Climate Central 분석에 따르면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인한 정전은 2000년 이후 전국적으로 67% 증가했으며 미시간은 전국에서 가장 나쁜 피해를 입었다. 미시간 유틸리티 회사는 나무 자르기를 늘리고 배달 시스템을 현대화하여 이러한 통계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폭염의 원인인가?

단일 기상 이벤트를 지구 기후 변화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수요일의 극심한 더위와 같은 사건에는 ‘기후 변화의 흔적이 있다’고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기반을 둔 기후 과학자인 Dr. Rachel Licker가 말했다.

장기적인 추세는 분명하다. 미시간과 전 세계의 평균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미시간의 기온은 20세기 초 이후 거의 화씨 3도 상승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화석 연료 사용이 빠르게 계속된다면 미시간에서 열 지수가 90도를 넘는 날이 향후 20년 동안 4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미시간 보건복지부와 미시간 대학교는 열 관련 사망이 세기 중반까지 7배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누가 가장 위험한가?

에어컨이나 시원한 그늘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 특히 나이가 들거나 더위에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과 같은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경우 위험하다.

에어컨 부족은 태양을 차단할 나무가 많지 않은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더 큰 문제다. 그늘진 나무는 나무가 없는 지역에 비해 최대 20도까지 시원하다.

따라서 가난한 미시간 주민들이 폭염에 노출될 가망성이 많다는 뜻이다.

농장 노동자, 조경사 및 배달 노동자와 같은 야외 노동자도 특히 위험하다.

과학자 연합(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작년 연구에 따르면 기후 변화가 같은 속도로 계속된다면 미시간의 실외 근로자는 세기 중반까지 극심한 더위로 인해 노동 시간이 연간 3일 줄어들 수 있으며 세기말까지 그 수는 10으로 증가할 수 있다.

커뮤니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기후 전문가들은 인류가 화석 연료를 끊을 때까지 이번 주 폭염과 같은 극한 날씨가 더 흔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 행정부는 올 봄 초 미시간주를 2050년까지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시간주 최대 전력회사들도 비슷한 약속을 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의 화석 연료 사용은 어느 정도의 지속적인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므로 일부 미시간 지역 사회는 주민들이 그 영향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랜드 래피즈와 디트로이트 전역에 더 많은 나무를 심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일부 도시에서는 주민들에게 극심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정전 시 의료 기기를 충전하며 홍수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복원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디트로이트의 이스트사이드 커뮤니티 네트워크(Eastside Community Network)는 본부를 Stoudamire Wellness Hub로 알려진 커뮤니티 센터로 바꾸었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더위, 추위 및 기타 극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의 오래된 주택에는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는 배터리 스토리지로 백업되는 태양광 발전을 허브에 장착하여 방문객이 지역 정전 시 시원한 공간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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