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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시장 “버스로 가자” vs 투자자들 “기차로 가자”

– 디트로이트 대중 교통 정책 놓고 설전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시가 대중 교통 정책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하고 있다. 데이브 빙 시장은 시내 관통 전철사업 계획을 백지화하고 버스 시스템을 확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시의회와 투자자들은 전철사업을 사장시키지 말라고 대립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에서 우드워드 로드를 따라 디트로이트 시 경계선까지 9.3 마일에 철도를 놓는 계획은 디트로이트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추진되었었다. 하지만 공사비조로 드는 5억 달러를 조달할 능력이 없어지자 시청측에서는 계획을 전면적으로 취소하며 한발짝 물러섰다. 연방정부가 공사 지원 방침을 철회하면서 재정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피터 칼마노스, 롸저 펜스키, 마이크 일리치와 같은 경제인들은 전철사업이 우드워드를 중심으로한 재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1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이들은 전철 사업은 디트로이트가 제1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전철 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Matt Cullen(M-1 Rail group)과 Megan Owens(Transportation Riders United)는 경제인들과의 협의도 없이 빙 시장이 독단적으로 전철 계획을 취소한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그들은 전철 사업이 성사되면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그 결과 3천~5천만 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년 운영비 천만 달러를 조성할 수 없어 이 계획을 취소한 것은 매우 불합리한 일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빙 시장은 전철 사업대신 4개 노선, 34개 정거장을 갖춘 버스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드워드를 따라 전철이 놓인다해도 디트로이트 전체 시민이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시민들의 편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빙 시장과 재개발에 중점을 둔 투자자들간의 대립은 일단 시청의 승리로 끝났다. 빙 시장은 “제1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이 중시되어야 하는데 그 기본은 버스 시스템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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