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Special

디트로이트 공항, “서비스 개선하겠다”

– 정기 월례회의 통해 아이디어 수렴후 시정키로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주간미시간이 디트로이트 메트로 공항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첫 미팅에서 공항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불만 사항을 공식 전달했다.

19일 오전 11시 놀쓰 터미널 공항 사무실 회의실에서 열린 실무 회담에는 공항측 대민 홍보 담당 메니저 스캇 위트너, 항공 서비스 개발 팀장 조 캠브론, 법규 준칙 담당관인 데일 워커 씨가 주간미시간 김택용 발행인을 만나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김택용 발행인은 먼저 미시간 한인 사회와 인구 분포에 대해 개략 설명하고 디트로이트 공항을 이용하는 주민, 유학생, 회사원들이 불친절한 공항 직무원들의 서비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에는 너무나 화가나서 공항에서 일인 시위를 할 생각을 가졌던 한인도 있으며 한국에 가서 미시간 관광을 보이코트하는 운동을 벌이려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세관 검사대나 시큐어리티 첵크 포인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지나치게 권위적이며 이용객들을 멸시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 점과 마치 여행자들을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강조되었다. 시큐어리티 첵크 포인트를 이미 통과했는데도 비행기 탑승전에 소지품을 다시 검사하고 현금 출처 및 사용 계획을 꼬치꼬치 캐묻는 등 불필요할 검색을 완화해 줄 것도 당부했다.

공항측은 공항 이용에 따른 불만 사항을 더 많이 파악하기 위해 주간미시간을 통해 한인 사회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공항측은 또 공항장을 중심으로한 전략팀을 만들기로 하고 이용객들의 의견이 직간접적으로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실무자들은 이런 문제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공항 내부적인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먼저 공항장을 비롯한 결정권자들이 모인 자리에 주간미시간이 다시 한번 방문하여 심각성을 전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주간미시간 측은 이런 문제가 단지 한인 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 것으로 보고 의견 수렴과정을 아랍 커뮤니티, 히스패닉 커뮤니티 등 기타 소수 인종 커뮤니티로도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디트로이트 공항 국제선 청사에는 현재 영어와 일본어로만 싸인이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을 한국어로도 확대해 줄것을 요구했다. 공항측은 예전에는 일본으로만 직항이 취항하여 일본어 표시판만 만들었으나 지금은 한국과 중국 직항 노선이 생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전통적인 싸인을 이용하느냐 전자 표시판을 이용해 때에 따라 언어를 달리 할 것인지 여부는 추후에 세부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덧붙여 주간미시간은 미시간에 처음으로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게 한인 사회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책자를 만들어 배포할 것을 제안했다. 언어가 불편한 여행객들이 여행 도중에 어려움을 당했을 경우에 지역 한인들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나 숙지 해야 할 지역 법규, 한인 사회 비지니스 연락처등을 수록하여 배포하면 디트로이트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훨씬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공항측은 주간미시간의 제안을 대폭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단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내부적인 교육 및 보완점 연구,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언어 서비스 프로그램 강화, 공항 행정과 커뮤니티를 연결할 수 있는 창구 오픈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본보를 통해 공항 서비스 개선 관련 기사가 보도된 이후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한인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그 중 스털링 하이츠에 사는 송 씨는 “너무 억울하고 기분이 나뻐서 공항을 가기가 끔찍할 정도였다”고 말하고 “신문사가 나서서 이런 고충을 해결해 주니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25년간 미시간에 살면서 최근 3번의 한국 여행을 위해 디트로이트 공항을 이용했으나 “불쾌한 경험때문에 치가 떨린다”며 “어쩌면 공항에는 그렇게 무례한 사람들만 뽑아다 놨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간미시간은 한인 들의 불만 사례를 계속 수렴하여 공항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공항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한인들은 본보 (2480444-8844 / mkweekly@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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