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돌파 축구회, 태극기 휘날렸다

– 미시간 영사단 국제 축구대회에서

돌파 축구회가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앞세우고 제5회 미시간 국제영사단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파니액=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미시간에 있는 외국 총영사관 및 명예영사들이 모여 조직한 영사단이 매년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축구대회에는 16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2개국이 참가했던 제3회 대회때에는 돌파 축구회와 아이랑 축구회가 미시간 단일팀을 만들어 참가했지만 올해는 돌파축구회가 미시간 한인 사회를 대표했다.

프랑스, 예멘, 일본과 함께 D조에 편성된 한국팀은 프랑스에 1대 3, 일본에 0 대 1, 예멘에 0 대 4로 패하면서 예선 탈락했다. 본국에서 선수 생활을 지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는 팀들을 맞이해 선전했지만 순수한 아마추어인 돌파팀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팀에는 J 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선전해 한 골만 허용했다. 일본은 꼭 이기겠다는 신념으로 전력을 다했지만 한 골만 허영한 것도 다행이었다.

돌파팀은 본 대회에서 1승이라도 올리는 게 목표였다. 그 상대가 일본이었으며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쉽지않았다. 이런 국제대회에 출전해보면 미시간 한인 커뮤니티가 비교적 약하다는 현실을 직감할 수 있다. 타 커뮤니티를 대포하는 팀은 커뮤니티의 지원이 남다르다. 중국 커뮤니티는 시카고에 위치한 총영사관이 총출동했다. 2주전에 있었던 조 추첨에도 시카고 중국 총영사관에서 4명이 참석할 정도였다. 당일 날에도 시카고에서 7명이나 참석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최측에서 내어주는 피자 한쪽에 만족할 수 없었던지 중국팀은 총영사관의 지원으로 따로 특별식을 공수하기도 했다.

일본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쿠니노리 마쑤다 주디트로이트 일본 총영사가 직접 참석했다. 일본 국가가 울려퍼질 때 일본 선수들과 함께 도열해 가슴에 손을 얹었고 한일전에서 일장기를 흔들며 열렬이 응원했다.

한국팀을 위해서는 데이비드 로든 명예영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5/3 은행의 지원을 받아 $460의 참가비를 대납해 주었다. 한일전에 참가해 이영일 체육회 회장과 함께 한국팀을 응원했다.

각 나라에 국기 색깔에 맞춰 유니폼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돌파팀은 공식 유니폼도 없어 돌파팀의 유니폼을 그대로 입고 출전했고 선수층도 약하고 커뮤니티의 지원도 부족했지만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려는 책임은 완수했다. 누군가 조그마한 일장기를 벽에 붙혀 놓은 것을 보고 김이태 돌파 축구회 회장은 10배도 넘는 크기의 태극기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벽에 매달도록 했다. 일본보다 앞서야 한다는 애국심이 이날 경기장에서도 팽팽하게 드러났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돌파팀은 미시간 최대 국제 축구대회에서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휘날리게 만들었다. 돌파팀 때문에 수백명이 운집한 입장식에 태극기를 계양할 수 있었고 애국가가 울려퍼지게 만들었다. 경기 결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이와같은 국제적인 행사에 참가해 한인 사회의 존재성을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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