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한국 경제, 미래 밝지만은 않다

– 남상용 장로 추모 강연회에서

정구현박사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전 삼성 경제연구소 소장이자 현 서울국제포럼 회장인 정구현박사(사진)가 19일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 연구소(소장:곽노현 교수)가 주최하는 남상용장로 추모 강연회에 초청되어 ‘기로에 선 한국 경제’라는 제목의 화두를 던졌다.

정 박사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60년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뤄왔으며 최고 한류를 통해 국제적인 신분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런 한국 경제가 노령화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위험신호들로 노동윤리 약화, 공기업의 방만 운영,정부의 간섭증가 등을 언급했다. 강성 노조의 파워가 강화되면서 과거와는 태만근로 인원이 늘어나고 있으며 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0년간 공기업의 부채가 두배로 증가한 것과 포스코나 KT등에 정치적인 간섭이 늘어나고 있으며 관료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점을 위험요소로 들었다.

위기에 있는 한국경제를 구하기 위해서는 3가지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첫째는 교육 의료나 금융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한다. 둘째,노동조합의 기득권을 축소시키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증대시켜야한다. 셋째,경영리더십이 약화된 대기업 3세대들의 운영능력이 강화되어야한다.

중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중 성공적인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중국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투자가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내년말까지 체결될 것이며 IT분야에서 세계 최강을 꿈꾸는 중국과의 대결이 불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세가지 형태로 추정했다. 첫째는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처럼 한국경제가 중국경제에 부속적인 형태로 머물르는 것이다. 둘째는 동남 아시아에서 싱가포르와 같이 한국이 중국의 샹동과 같은 북동경제단지들과 경쟁하며 동북아 경제 허브의 역활이다. 셋째는 네텔란드와 독일과같이 세계적 기술혁신센터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한국의 독자성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형태다.

남상용장로 추모강연회에는 미시간대학교 인터내처널 인스티튜트의 케니스콜만, 인문대학의 트윌라 타디프 학장,유용주 교수(아시안 언어 & 문학 ), 데이빗 정 교수(Stamps School of Art and Design)등이 참석해 미시간대학 한국학 을위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고 남상용장로의 아내인 홍문숙 권사는 “곽노진 소장 이하 임직원(도희 몰스만) 및 한국학 교수진이 연구소의 발전을 열심히 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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