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권 이양 늦추면 더 많은 사람이 죽는다”

바이든, 코로나 대응에 트럼프 협조 촉구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 사태 대응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을 촉구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경제 구상 연설에서 정권 이양이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가장 큰 위협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대선이 끝난 지 2주가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여전히 골프를 치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대통령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암흑의 겨울’ 앞두고 있다며 경제를 돕는 데 필수적인 경기부양책을 의회가 즉각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하원이 마련한 약 3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 대응 추가 부양책을 말한다. ‘영웅법안(Heroes Act)’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부양안은 지난 5월 하원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통과했지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정부와 공화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규모가 너무 커서 연방 재정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후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안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영웅 법안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현금 지급 항목이 들어있다. 임차인 지원 자금과 추가 실업 수당도 핵심 사항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2천만 명의 미국인이 융자금을 내지 못해 집을 잃을 상황에 놓였고 또 많은 사람이 집세를 내지 못해 거주지에서 쫓겨나 거리로 내앉게 됐다며 의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제 회복을 위한 구상을 내놓았다. 우선,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 정부조달 구매에 있어 미국 국내 생산 물자를 구매하고, 첨단 과학과 새로운 기술 산업에 3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3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최저 임금을 인상함으로써 노동자들의 직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연설에 앞서 경제, 노동계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GM,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의 최고경영자(CEO)  또 노조 지도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곤경에 빠진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를 더 낫게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산업계와 노동계가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미 제약회사 모더나의 백신 개발 발표에 트위터로 반응을 보였는데 “또 다른 백신이 방금 발표됐다”, “이번에는 모더나에 의한 것으로 95% 효과가 있다”고 밝힌 후  “중국 전염병을 종식할 이 위대한 발견들이 모두 내 재임 기간에 일어났음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악관 보좌관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언급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화상으로 열린 ‘글로벌 안보 포럼’에서 “바이든-해리스 후보가 승자로 결정된다면”이라고 말한 뒤  “현재 상황은 분명히 그렇게 보인다” 고 언급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국가안보회의로부터 매우 전문적인 이양이 이뤄질 것이고, 이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위대한 점은 가장 논쟁적인 시기에도 배턴을 넘기고 평화롭고 성공적인 인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급진 좌파 민주당과 가짜 뉴스 미디어가 선거를 훔쳤다”고 밝히며 기존의 주장을 이어갔다. 이어 “내가 이겼다는” 글도 올렸는데요. 하지만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경고문을 달았다.

V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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