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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를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

– 제임스 크렉 디트로이트 경찰국장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간미시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제임스 크렉 디트로이트 경찰 국장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경찰국장 제임스 크렉을 만났다. 디트로이트 시가 최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그는 기자를 불러 자신의 사무실에 붙어 있는 한 액자를 보여 주었다. LAPD 근무 당시 한국일보가 자신에 대해 취대한 기사를 벽에 붙여놓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또 LA 한인 상공회의소 회원이기도 했던 그는 디트로이트 한인 사회와의 관계 진작에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크렉 국장은 36년 전 디트로이트 10지구에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경찰에 입문했다. 1981년 디트로이트 경찰국에서 해고된 후 로스앤젤스 경찰국으로 전근한 그는 그곳에서 28년간 근무했다. 로스앤젤스 최대의 우범지역의 범죄율을 떨어트리는데 공헌한 바가 큰 그는 경찰국과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리더십으로 유명하다.

2013년 디트로이트로 다시 돌아온 그는 42대 디트로이트 경찰국장으로 취임한다. 그는 취임 후 ‘virtual precincts’ 개념을 폐지하고 전 경찰서에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확립했으며 정보중심의 수사망을 정립한 COMPSTAT를 시작했다.

크렉 국장 취임 후 2년후 재신임되어 두 번째 임기를 맡고 있다. 3년이 지난 후 성과는 합격점이다. 살인범죄와 강력범죄 수가 크게 떨어졌다. 작년의 살인 사건은 295건으로 1967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크렉 국장은 올 초부터 실시된 Project Green Light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갖고 있다. 그는 “그린 라이트 아이디어는 2년 전 시작되었다. Quicken이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Blue Light public safety system이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고 국토 안보부로부터 우수 운영사례로 선정되면서 우범지역에 노출되어 있는 시민들을 위해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크렉 디트로이트 경찰 국장

크렉 국장은 “위험에 처한 시민들이 피할 수 있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디트로이트 주택 지역과 인접해 있는 주유소를 먼저 안전지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25%의 범죄가 주유소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경찰국과 비즈니스들과의 파트너십을 기초로 한다. 즉 자영업자들이 자비로($5,000~6,000)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하면 경찰국에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범행 장면이 포착되면 그 장면을 911에 직접 보내 출동시간 단축 및 증거 확보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크렉 국장은 비디오 시스템이 확장되면 또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virtual patrol’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범행 시간과 장소가 파악되면 당시 녹화된 화면을 저장 파일에서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주 중인 범법자들의 얼굴이나 차량번호가 카메라에 포착되면 즉시 출동해서 검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가맹점이라는 싸인을 건물밖에 부착시켜 범행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크렉 국장은 “카메라를 모니터링하다보면 범법자들이 싸인을 보고 범행을 포기하는 모습이 여러차레 포착되었다고 전했다.

크렉 국장은 마이크 더간 디트로이트 시장과 함께 실시간 모니터링 센터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말하고 연방 지원을 획득해 조만간 실현하겠다고 장담했다.

크렉 국장은 디트로이트 경찰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 중심에는 커뮤니티와의 돈독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 집약적인 경찰력을 갖춰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경찰국 직원들
한국일보 기사 액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크렉 국장(우)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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