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부터 트럼프 시대
– 러스트 벨트 지역으로 일자리 돌아오나?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기대와 염려’속에 출범한다.
트럼프는 미국 전체에서는 3백만표 가까이 적게 득표했지만 미시간, 펜실베니아와 위스칸신에서 8만 표를 더 득표하면서 당선되었다. 3개 주 전체 투표수는 1400만, 그중 트럼프를 당선시킨 표수는 0.6%에 불과했다.
트럼프 행정부를 ‘기대’의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들은 ‘일자리’와 ‘합법적 이민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러스트 벨트 지역의 산업이 미국의 무분별한 글로벌 정책과 미국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붕괴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트럼프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우려’의 눈을 가진 사람들은 ‘인종 차별과 ‘인권 침해’를 걱정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위가 멕시칸을 비롯한 아시안들 그리고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핍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에게 백악관을 선사한 미시간을 비롯한 오하이오, 인디애나, 아이오아, 캔터키, 펜실배니아, 위스칸신을 아우르는 러스트 벨트가 무엇을 얻어 낼 수 있을까?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2000년 이후 러스트 벨트의 7개 주에서 사라진 7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에어콘 생산업체 Carrier와 포드 자동차가 160억 달러 상당의 멕시코 투자를 철회한 것이 트럼프 효과라고 환영하고 있다.
9백 9십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미시간은 클린턴 후보가 크게 이길 수 있을 곳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총 480만 명 투표자 가운데 11,000표 차이로 트럼프가 승리했다. 농촌지역과 노동자 층이 승부를 갈랐다.
트럼프에게 승리를 준 미시간은 최근 트럼프 당선자의 행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미시간을 미국 제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이 이행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으로 반입할 경우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경고에 굴복하면서 포드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가 미시간 내 재투자쪽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1160만명의 오하이오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과 오바마 케어의 취소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77만명의 의료보험 가입자들의 향방에 의문을 갖고 있다.
트럼프는 440만명의 컨터키에서 석탄업의 부활을 약속했었다. 310만명의 아이오아에서는 옥수수, 콩 및 돼지고기의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무역 협정을 약속했었다.
1280만명의 펜실베니아는 멕시코와 중국과 맺은 불공정 무역협정의 수정과 함께 석탄 산업과 제조업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580만명의 위스칸신도 일자리를 뺏어가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아내고 제조업을 살려줄것을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의 보수무역, 한국의 미래는
취임도 하기 전에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2020년 재선 슬로건을 먼저 공개한 트럼프가 깜짝 당선을 이끈 그의 ‘보호무역’정책을 얼마나 실천 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할 예정이며 철강, 반도체 등 수출품 반덤핑 관세 조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과 국경세 도입에 따라 한국이 설치한 중남미 수출기지에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미 무역에서 664억 7천만 달러 수출, 432억 1천만 달러 수입으로 232억 6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통상라인을 보면 ‘매파’의 득세다. 전 골드만 삭스 최고투자책임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후보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재지정할 의사를 밝힌 바 있고 윌보 로스 상무장관 후보는 “한미 FTA는 실패한 협정, 9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바 있다.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내정자인 피터 나바로(68)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도 ‘중국 상품에 4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역협상을 주도할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된 로버트 라이시저(70) 후보도 “자유무역주의는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데 일조할 뿐”이라는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의 명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슬로건으로 내건 트럼프의 취임식의 분위기는 썰렁할 것으로 보인다. 축하객은 90만으로 오바마 때 절반, 갤럽이 발표한 취임 전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44% 수준이다.
반(反)트럼프 시위를 위식해서인지 경찰과 주 방위군을 합쳐 총 2만8000명이 취임식장 안팎을 지키고 시 외곽에도 병력 7800명이 추가 투입된다.
축하 공연도 난항이다. 셀린 디옹, 엘턴 존,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공연을 거부했으며 축가를 부르겠다고 했던 제니퍼 홀리데이는 “판단을 잘못했다”며 공연을 취소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량 ‘캐딜락 원’의 제작사 GM측은 “트럼프 당선인의 차량은 방호 능력과 인포테인먼트 성능을 향상시킨 ‘비스트 2.0’”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