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주지사 후보: 그레첸 위트머(민)와 빌 슈티 (공)
[랜싱=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지난 화요일 미시간 예비선거에서 그레첸 위트머(민)와 빌 슈티(공) 후보가 승리하면서 11월에 있을 본선에서 각 당을 대표하는 주지사 후보가 되었다.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출신의 위트머는 민주당측에서 극 진보적이었던 압둘 엘사이드와 앤아버의 사업가 쉬리 테나다를, 주 검찰 총장출신의 슈티후보(공)는 현 부주지사 브라이언 캘리를 비롯한 기타 공화당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위트머 후보는 노동조합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반면 슈티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의 후원으로 승리했다.
남은 3개월동안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으나 지금 흔들리고 있는 부동층을 누가 포용하느냐가 11월의 승리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각축을 벌일 것이 분명하다. 누가 실수를 적게하느냐, 또 상대의 실수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11월의 승자는 경제적 불황 이후 당선된 공화당 릭 스나이더 주지사가 일궈놓은 광범위한 경제적 회복을 유산으로 물려 받게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장애물은 산재되어있다. 끔찍한 도로 상태와 부서져 내리고 있는 사회 기반 시설, 전미 평균 수준에 못미치는 공립학교 교육 수준, 플린트 식수 대란과 대지 화학 오염과 같은 환경 문제, 대학 진학 학생수의 감소, 숙련된 일자리를 채울 노동자의 부족등 다양하다.
“Fix the Damn Road”가 캐치프레이즈가 된 위트머는 교육을 개선하고 도로, 교량 및 기반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를 호소하고 있다. 슈티 후보도 교육과 도로 개선을 지원하는 동시에 주정부 규모 축소와 감세를 약속 하고 있다.
블루 웨이브를 타자
위트머(46세)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승리 연설에서 “우리는 11월에 승리할 준비가되어 있다. 미시간 역사상 가장 다양한 후보자들 끼리의 경쟁속에서 민주당 티켓을 따내 자랑스럽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겠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그들의 정신과 열정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급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던 앨사이드후보는 낙선연설에서 “패배에 대한 아픔은 내일을 위해 접어놓겠다. 슈티 후보가 미시간의 주지사가 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위트머 후보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앨사이드 후보를 지지했던 디어본 출신의 마리암 자룰씨는 “이제부터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위트머 후보의 뒤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위트머는 오대호 자연보호를 위해 멕키너 수협밑을 가로지르는 Line 5 pipeline을 관리하고 있는 Enbridge회사를 폐쇄하고 교육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자금 지원을 늘리는 등 민주당의 기초 강령을 기반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녀의 정책은 단일 지불 의료 시스템과 학비가없는 4년제 대학을 주장했던 경쟁자인 앨 사이드나 실업가인 테너다보다 중도적이었다.
트럼프와 일자리로 승리
64세의 슈티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공개 지지와 그에 대한 충성 맹세로 승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티는 화요일 밤 승리축하연에서 “우리는 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저는 미시간 주지사 공화당 후보가 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보내며 나를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승리는 여러분의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GOP 유권자들이 미시간 가정에 더 많은 일자리와 두둑한 월급봉투를 전달하자는 공동의 목표아래 단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위트머가 승리하면 미시간은 퇴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경선은 슈티와 캘리사이의 논쟁으로 뜨거웠었다. 캘리후보는 슈티가 개인적 및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공적 신분을 오용했다는 주장했고 슈티는 켈리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 공적인 자금을 오용했다고 공격했었다.
캘리 후보는 낙선연설에서 “지금의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이다.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승리하고 있다. 나는 슈티후보에게 축하한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11월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파와 무당파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그러기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지지를 적당히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이번 미시간 예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충성심을 보여주는 선거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대통령으로부터의 공개 지지를 내세워 예비 선거를 통과한 슈티 후보가 11월 본선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트럼프 혐오 계층을 껴안아야 한다는 고민이 생긴 그는 “나는 미시간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주지사가 되겠다. 세금을 낮추고 공립학교 수준을 끌어 올리며 미시간의 노폴트 자동차보험을 손보겠다”며 유권자들의 시선을 옮기려고 시도하고 있다.
한편 자유당의 후보인 Bill Gelineau는 미 육군 예비 대령출신인 John Tatar와 당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치른 가운데 84%의 지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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