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필드 힐즈 경찰, 수사관 지정

블룸필드 힐즈 경찰[블룸필드 힐즈=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블룸필드 힐즈 경찰이 차진영 현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에게 살해 협박장을 보낸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착수했다.
지난 5일 차 회장으로부터 협박장 원본과 번역본을 전달받은 경찰은 베테랑 전문 수사관을 내정하고 당일부터 용의자들을 중심으로 대질 수사를 시작한다고 통보해 왔다.
차진영 현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은 9월 26일 ‘Korean Nation’이란 발송인으로부터 ‘살해 협박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디트로이트 FBI와 블룸필드 힐즈 경찰서에 사건을 제보하고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었는데 5일 경찰측으로부터 담당 수사관이 지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차 회장은 “수사관이 지정되었으니 곧 범인이 검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오늘(6일) 오전 11시에 블룸필드 힐즈 경찰소 소속 경관 2명이 자택을 방문해 ‘위험을 느낄만한 일이 있었냐’를 묻고 밤에는 집주위의 전등을 끄고 커텐을 완전히 칠 것 등 신변 보호를 위한 주의사항들을 알려주고 갔다”고 전했다.
방향성잃은 한인사회 바로잡을 통합적 리더십 필요하다
한인회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장이 날아들만큼 어지러워진 미시간 한인사회, 리더십과 대표성을 잃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해버린 디트로이트 한인회를 위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총회를 통해 선출한 회장을 일부 기득권 세력들의 마음에 안든다하여 한 달도 안되어 탄핵을 주장하고 결국에는 37대 디트로이트 한인회를 따로 조직하여 2개의 한인회가 생기고 난 모습을 지켜본 한인사회는 “자잘못을 떠나 문제거리인 한인회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목소리를 높히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방관했던 전 현직 단체장들은 협박장이 난무하는 상황을 보고 ‘해도 너무 한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소수의 사익을 위해 조종되던 한인회를 공공적이고 중립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리더십들이 다시 뭉쳐 통합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인 대민 서비스 차질 및 한국 정부에도 문제 단체로 낙인 찍혀
지난 달, 26일부터 29일까지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 대회에도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초청받지 못했다. 내홍을 통해 한인회가 두동강이가 나면서 36대 한인회(회장: 차진영)와 37대 한인회(회장: 박선영)이 동시에 존재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 단체가 되어 버린 두개의 디트로이트 한인회중 하나를 초청할 수 없는 정부에서는 두 그룹모두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다.
폐단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인회가 두개가 되면서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주최하는 ‘이동민원, 영사 서비스’도 주관단체 및 장소 선정에 곤란을 겪고 있다.
한인회가 디트로이트 지역 한인들의 이민 생활에 도움은 주지 못할 망정, 민원 업무 차질은 물론 대외적인 이미지 마져 떨어뜨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인 사회에는 “지난 한인회의 적폐를 쇄신하고자 노력하는 현 한인회가 힘들지만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격려의 의견들도 있는 가운데 “리더십이 있고 명망이 있는 사람들이 외면해 온 한인회가 결국에는 한인사회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고 그 피해가 우리 모두에게 미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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