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미 연방정부, 자동차업계에 재정지원하려나

미국 연방정부가 미시간 자동차 업계를 돕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재정적인 지원은 GM이 크라이슬러를 매입하는데에도 도움의 손길이 미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다.

미 연방 에너지성이 5 빌리언 달러정도를 대출해 GM-크라이슬러 합병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월요일자에서 보도했다. 백악관도 월요일 발표에서 700 빌리언 달러 구제금융지원금 가운데 자동차 업계를 위한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백악관 대변인 다나 페리노는 재무성, 에너지성 및 상무성의 고위관리들이 자동차 기업 간부들과 이 문제를 가지고 심도깊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GM의 대출회사인 GMAC, 포드의 Ford Motor Credit Co., 크라이슬러의 Chrysler Financial 등이 정부의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지 여부는 전적으로 재무성의 결정에 달려 있다. 또 대체 에너지 자동차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25 빌리언 달러를 지원 받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인다.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만 밝히고 구체적인 시일을 발표하지 않았다.

연방 정부는 자동차 업계가 도산함으로써 닥쳐올 연금헤택에 따른 문제와 급증할 실업률에 따른 사회적인 파장을 고민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미국내에서 4만 9천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125,000명이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GM은 17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5십만명이 연금 수령자이다. 앤아버 소재 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 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업체의 한 일자리가 파직되면 부품공급업체와 기타 관련 업체들을 포함해 약 7.5개의 일자리가 타격을 받게된다. 따라서 크라이슬러 한 회사가 318,500에서 392,000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으며 GM과 포드사가 각각 2백만개의 일자리와 연결되어 있는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센터의 데이브드 콜 소장은자동차 업계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약 15 빌리언에서 20 빌리언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파산하고 벌어질 결과를 수습하는 것 보다는 지금 지원하여 회생시키는 편이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GM이나 크라이슬러가 도산하면 수습 자금으로 100 빌리언 달러 이상이 들어 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3 가운데 크라이슬러가 가장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다. 당사의 소유주인 Cerberus Capital Management LP는 GM, Nissan Motor Co., Renault SA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과 크라이슬러 매각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에 관여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크라이슬러가 통채로 매각되거나 분산매각 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금이 필요한 GM은 크라이슬러가 보유하고 있는 11 빌리언 달러 상당의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GM이 크라이슬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연방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이다. GM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 3만개의 크라이슬러 일자리가 공중에 뜨게 된다. GM은 이미 충분한 수의 공장과 직원을 가지고 있으며 크라이슬러가 생산하고 있는 모델을 다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GM은 크라이슬러의 미니밴과 Jeep 브랜드만 선택하고 GM과 중복되는 브랜드는 없앨 가망성이 높다.

한가지 희망은 GM이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면 남아있는 자동차 기업들이 그동안 경쟁으로 올리지 못하던 자동차 값을 올리게 됨으로써 이득을 더 볼 수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금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계는 일자리를 최대한 줄여서라도 회사의 도산을 막아야 하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와 있는 것이다.

김택용 기자 /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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