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학교 박경혜 교장 은퇴, 김선미 교감 교장으로 위촉

세종학교가 13일 종업식을 갖고 2008년~2009년 학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종업식은 다른 해와 달리 특별한 감사를 전달하는 순서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년간 세종학교 교장직을 맡아 온 박경혜 교장이 은퇴를 하게 되었다. 그토록 애정을 쏟았던 세종학교를 떠나자니 아쉬움에 눈시울에 젖은 박경혜 교장은 “본인 자녀들의 한글 공부를 위해 세종학교와 첫 인연을 맺은지 벌써 22년, 오랜 평교사 생활과 지난 6년 동안 교장으로 재직해 오는 동안 어느 덧 세종학교가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고 전하며 “앞으로 조금은 한가해 질지도 모르는 토요일 아침이면 무척이나 세종학교가 그리워 질 것 같다”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또한 비온 뒤의 땅이 더욱 굳어 지듯 지난 몇달간의 어려운 일들을 통해 세종학교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전하고, “교사들의 열정과 학부모들의 지원이 없이는 세종학교가 건재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 성원해 주신 것 처럼 앞으로도 계속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교장 후임에는 그동안 교감직을 맡아온 김선미 선생이 위촉되었다. 김선미 신임 교장은 1.즐겁고 유익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동기유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2. 세종학교 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수업내용인 역사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좀 더 수준 높게 끌어 올려 한국어 교육과의 밸런스가 맞도록 할 예정이며 3. 학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교사들의 열정이 잘 연결되어 조화 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전체 한인 사회 한국 학교중에서도 단연 앞서가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세종학교는 지난해 120여명에 불과하던 학생수가 16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부모, 교사진, 이사회의 애정어린 봉사활동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자녀들에게 한글은 물론 한국의 자랑스런 얼과 문화를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위해 마음을 쓰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매를 보면서 박봉에 대한 불만도 어려운 교육환경에 대한 불평도 다 접어 놓는다.
누가 더 잘날것도 없이 서로 돕는 마음으로 돕지 않으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세종학교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아껴야 할지 모른다. 세종학교는 내 것이 아니기때문에 또 이 둥지에 머물렀다 가는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참아야 할것 처럼 보인다. 더욱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세종학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우리 모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존심과 고집을 다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가장 순수하고 가장 올바라야 할 세종학교를 세종학교답게 만들기 위해 마음을 겸손하게 다스릴 줄 아는 사람들이 내년에도 그 자리를 지키는 책임감도 기대해 본다.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