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 가족들 피크닉 즐기며 월드컵 축구 열기 만끽, 세탁협 2:1로 또 승리

[롸체스터 = 제이플러스 마이코리안 ] 김택용 기자 = 미시간 뷰티협회가 지난 2월 7일 제 1회 느림보 축구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제2회 느림보 축구대회를 와신상담 준비했으나 다시 패하고 말았다.
결과는 1회 대회때와 마찬가지로 세탁협회가 2대 1로 승리했다. 전반 중반 뷰티협 김준수 선수가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1대 0으로 앞서나간 것도 동일했다. 세탁협의 신윤섭 선수가 뷰티협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키면서 전반전이 무승부로 끝났고 후반에 들어서 세탁협이 페널티 킥을 얻었고 세탁협의 용병인 김이태 선수가 골로 넣은 것 까지도 1회 대회와 똑같았다.
세탁협 착실한 연습 성과이뤄
세탁협 축구팀은 매주 목요일 저녁 파니액 얼티멋 축구장에 모여 착실하게 연습해 왔다. 우승찬 감독의 체력 훈련과 기본 전술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켰다.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기 흐름을 전반적으로 읽는 훈련들이 지속되면서 회원들은 축구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반응이다. 연습은 세탁인 협회를 넘어 모든 축구 애호가들에게 오픈되어 있다. 목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 돌파 축구회가 주관하고 있는 연습 시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축구 경기의 결과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지만 이들은 축구대회 승리보다 더 큰 것을 얻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은 미시간 한인 사회 주축인 양협회가 회원들과 가족들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이벤트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협회와 업종이 달라 서로 만나 교류할 기회가 적었던 점을 감안하여 서로 친해지는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구상되었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쌓인 우애는 미시간 한인 사회를 위해 반드시긍정적으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커다란 의미를 지녔다.
정무성 체육회 이사장은 경기전 양협회의 선수들을 모아놓고 “경기가 과열되다 보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생길 수 있으나 이 경기는 승리보다는 친선을 위해서 열리는 것이니 만큼 예의를 지키자”고 독려했다.
45세 이상의 회원들과 40세 이상의 용병(3명)만이 참가할 수 있는 느림보 축구대회에서 노장들의 투혼도 돗보였다. 62세의 여영추 선수(세탁협)와 60세의 김태우 선수(세탁협)에 이어 신양규, 정무성 선수가 나이를 잊고 동생벌의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노장들의 체력도 남달랐다. 60세가 가깝거나 훌쩍 넘은 선수들도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해서인지 전후반 90분을 거뜬히 치러내 후배들에게 본이 되었다. 지칠 줄 모르고 높은 기량을 보여준 김태우 선수가 MVP 상을 수상했다.
회원들의 가족들도 다수 참가하여 아버지들의 선전을 목청껏 응원했다. 뒤뚱거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식 선수들과는 많이 달랐지만 “아빠 화이팅, 여보 화이팅”을 외치며 온 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김재영 체육회 사무국장이 주관한 가족 게임이 펼쳐졌다. 어린 자녀들을 위한 공놀이와 부부끼리 이마 사이에 공을 끼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게임들을 함께 즐겼으며 참가상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축구대회를 중심으로 한 겨울 1차 대회와 달리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가족적인 이벤트를 만들자는 취지로 준비되었다. 미시간 한인사회에 남성들을 위주로 한 이벤트는 많지만 가족 중심의 이벤트가 없다는 여론을 반영하여 온 가족인 즐기는 이른바 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회’와 같은 추억의 시간을 만들자는 의미였다. 또 회원 가족끼리 서로 친해지면서 자녀들끼리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런 취지를 높이 산 미시간 상공회의소와 미시간 대한체육회는 후원금을 마련해 대회를 지원했다. 또 가족 피크닉에 모든 상공인들을 초청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었다. 특히 상공회의소와 체육회는 추수감사절 행사와 미주체전 출전을 위해 한인 사회로 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아 오고 있다. 조미희 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영일 체육회 회장은 동히 “그동안 저희 협회들을 도와주신 지역 한인들을 위해 보답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월드컵 열기 그대로 이어져
남아공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의 열기가 느림보 축구대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바로 하루전 돌파 축구회와 한인 단체들이 협력하여 성황을 이룬 단체응원과 느림보 축구대회가 이어지면서 미시간 한인사회는 축구 열기에 흠뻑 빠졌다. 이는 골프대회로만 점철되던 한인 사회 이벤트가 다변화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었다.
양 협회 원로들은 이번 대회의 열기를 이어 10월경 50대 만을 위한 축구대회를 또다시 개최할 것을 잠정 결정했다.
대회 준비 숨은 손길들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숨은 손길들이 많았다. 김이태 돌파 축구회 회장과 김재영 체육회 사무국장이 실무를 맡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트로피 및 배너를 제작하고 가족 게임을 위한 경품을 준비하는 등 세심한 신경을 썼다.
배수남 세탁인협회 회장과 이영일 뷰티협 회장을 비롯한 양협회 원로들도 최선을 다해 도왔다. 그들은 이런 체육활동을 통해 한인들끼리 더욱 가까워지고 각자의 체력이 더욱 좋아진다면 너무 바람직한 일이라며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