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지역 부활절 연합 새벽예배에서

[롸체스터 힐즈=마이코리안[] 최희영 기자 = 미시간 교회 협의회(이하 MCKC)는 지난 24일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배하고 기쁨으로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트로이트 지역은 디트로이트 지역은 제일 사랑 교회(최시훈 목사 시무), 앤아버 지역은 앤아버 한인 교회 (손경구 목사 시무), 랜싱 지역 랜싱 한인연합감리교회(조보린 목사 시무)에서 지역 연합으로 열렸다.
새벽 6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수그리스도를 경배하기 위해 제일사랑교회(담임목사 최시훈)를 찾은 각 교회 교우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와 기쁨의 모습이 가득했다.
축도로서 새벽 예배의 문을 연 오용주(한빛교회) 목사는 “무덤 뚜껑을 여시고 다시 일어나신 주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이 시대의 어려운 환경과 처지를 극복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심을 감사하게 여기며 이 부활의 아침 신앙에 흔들리는 교우들이 있다면 부활의 능력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디트로이트지역 연합성가대(MCKC교회연합회)의 성령 충만한 찬양 ‘할렐루야’에 이어진 부활절 특별설교 시간엔 한인연합장로교회의 유승원목사가 ‘무덤에서 미시간으로’라는 제목으로 부활절의 특별한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했다.
“예수님의 생일은 크게 두개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크리스마스이고 다른 하나는 다시 태어나신 부활절일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서에 생신에 대한 정확한 날짜 언급이 없으므로 아마도 진짜 생일은 다시 태어나신 날인 바로 오늘 부활절이지 않겠느냐” 며 부활절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설명해주었다.
“실제로 4복음서 중 마태복음, 누가복음만이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마가복음,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의 탄생이야기를 건너 뛴 것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생신 보다는 두 번째 생신이 중요한 참 생신이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즉 성경이 부활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앞의 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활의 의미는 크다는 것이다.
중국의 공자가 사망했을 때는 3년간 제자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무덤을 지켰었고 죽음의 나약함을 위장하고 자신의 권세나 이름을 남기기 위해 화려하고 커다란 무덤을 만들었던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달리 우리의 예수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았고 다시 태어나 함께 하셨으므로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생명과 함께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승원 목사는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 중 이름이 확인되는 3명을 예로 들며 무너진 신앙심을 다시 세우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그중의 한사람인 게바 베드로는 수제자 이면서도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한 패배자이지만 3번에 걸친 부인을 상쇄하기 위한 예수님의 노력으로 다시 예수의 품으로 돌아왔고, 육체적인 동생이면서도 예수님을 신뢰하지 않았던 야고보 역시 예수님의 부활 후 예수님을 만나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기까지의 역사를 비기독교인의 시각으로 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서 야고보가 순교한 장면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신자 야고보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어떻게 변했는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3명 중 마지막 인물인 바울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은 핍박자였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뒤 예수님을 본 적이 없는, 보지 않고 믿는 자들의 대표가 된 인물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큰 만큼 부활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부활절 주님을 만난 우리 교회들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부활절 특별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중앙연합감리교회의 권혜연, 조효현의 봉헌 특송에 이은 봉헌기도에서 이철구 목사(중앙연합감리교회)는 “이번 봉헌금은 미시간 청소년 연합캠프(MCKC Youth Camp)를 위해 사용될 것이며 젊은이들이 훈련을 통해 주님을 알아가며 하나님의 큰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이른 새벽부터 먼 곳에서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삼삼오오 찾아 든 발길들은 제일사랑교회 측에서 준비한 정성스런 다과를 나누며 서로 기쁨의 교제를 나누었다. 따사로운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평화로운 부활절 아침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예수그리스도의 축복이 미시간 전체에 푸근히 피어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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