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연장자들의 보금자리가 사명이다

– 김진상 회장, 태극마을 신년잔치에서
세종학교 학생들이 태극마을 연장자들을 위해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웨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한인 연장자들이 거주하는 태극마을이 신년을 맞아 잔치를 열었다. 태극마을 운영이사회가 주최한 잔치에 80여 세대에서 거주하는 연장자들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세종학교 학생들의 재롱 잔치도 한 몫을 했다. 사물놀이(이태석, 심지인, 최지웅, 전세진, 최하영), 태권도 시범(김윤지, 김완이, 김윤형), 동요 부르기(박예준, 윤지윤, 정다은)와 학생들이 만든 K-Rise 팀(김민지, 김동욱, 김우영, 정현우, 정재은, 홍예은, 전수진)이 신나는 댄스도 선보였다.

김선미 교장은 “매년 세종학교 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드리고 또 공연을 하면서 한국의 예절에 대해 배우는 것부터 한 해의 교육을 시작한다”고 말하고 “이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태극 마을 운영을 맡고 있는 한미주택공사의 김진상 회장은 “24년 전인 1989년 1월 31일 뜻있는 이사들의 사재와 정부(HUD) 지원금으로 설립된 태극마을은 저소득으로 노년을 보내시는 62세 이상의 한인, 미국인 어르시들과 18세 이상의 장애인들을 위한 편안한 보금자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동안 태극마을 연장자들을 위해 봉사해 주신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 천주교회, 제칠일안식일교회, 세종 어린이 학교, 디트로이트 한인 문화회관, 미시간 상공회의소, 한인 세탁인협회, 한미여성회, 뉴서울가든식당과 병원방문 도우미, 오르가미, 빙고, 영어회화, 요가, 물품 희사 등 개인적으로 무료 봉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행사에는 입양아 출신인 훈영 합굿 미시간 상원의원도 참가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제 선거구에 계신 태극마을의 어르신들을 처음으로 찾아 뵙게 되어 반갑다”고 말하고 “앞으로 여기에 계신 분들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며 자주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태극 마을에 우호적인 웨인 시 시니어 케어 디렉터인 낸시 노엘씨도 참석해 어르신들과 손을 잡고 춤까지 추었다. 그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한국의 문화가 참 보기 좋았다”고 말하고 “웨인 시에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만 입주할 수 있는 태극마을의 월세는 수입의 30%정도(월 $160 ~ $190)만 입주자 부담이고 부족한 금액($600~$700)은 HUD에서 보조한다. 시민권자로서 SSI(사회보장보조금)를 못 받는 최극빈자는 월 $30 미만의 적은 월세로 거주할 수 있다.

지난 해 “태극마을”의 총 수입은 $734,000이였다. 그 중 주민이 낸 총월세는 $162,000(22%)이였고 정부(HUD) 지원금은 총 $572,000(78%)이였다. 년 입주평균율은 98.8%이며 24년간 적자 운영을 피해 온 태극마을은 거의 매년 웨인 시로 부터 최우수 위생 주택으로 선정되어 왔다.

mkweekly@gmail.com

Copyright ⓒ 미시간코리안스닷컴(http://www.michigankorean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Michigan Korean Weekl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