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미시간 한국학교 학생들 ‘한자리’에

– 제6회 한국의 날 축제에서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기자 = ‘제6회 한국학교(회장 오준석 )의 날’행사가 지난 5월 4일(토) 디트로이트 한인 연합장로교회에서 열렸다.

한국의 어린이 날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 지역과 톨리도 지역의 한글한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격려하는 축제 마당을 만들었다.

동 교회 유승원 목사는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몸은 비록 타국에 살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오천년의 무구한 역사와 문화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잊지말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자”는 기도로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으며,시카고 한국 교육원 정은이원장 역시“한국인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커다란 자부심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중서부 13개주에 있는132개의 한글한교를 관리하고 있는 시카고 교육원에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문의로 한국어 강죄를 새롭게 개설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히고 “이렇게 외국인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보이는 만큼 우리 역시 모국어인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야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특별강사로는 현재 GM 자동차 디자이너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노승일씨가 초빙되어 ‘나의 꿈’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해마다 외부에서 초정강사를 모셔왔던 미시간 한국학교측은 디트로이트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동차이고 자동차 회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를 대표해 노승일씨를 초청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노승일씨는 부친의 직장 발령으로 6세때 인도로 이주하게되었는데 그 당시 부딪힌 문화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특히 ‘언어’의 불편함으로 오는 고통으로 초등학교 시절을 어렵게 보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그러한 어려움을 겪어본 만큼 현재 미국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되돌아보면 그러한 환경이 오히려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된 점도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어려서 부터 그림그리기 특히 자동차 그리기를 좋아했던 노승일씨는 인도 생활에서 얻은 수확이 있다면 인도 외국인 공관에 세워져있던 각 국의 멋진 차들을 맘껏 구경하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 이라고 전했다. 당시 친구에게 그려준 자동차 그림이 친구들 사이에게 인기를 끌면서 자신감을 얻게된 그는 그때부터 먼훗날 자동차를 그리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꿈을 꾸게되었다고 한다. 그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그는 홍익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하게 되는데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었던 시절이었으므로엔지니어가 되어야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줄 알았다고.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공대 수업을 마치고 항상 산업디자인과에 가서 공부할 수 있었고 당시 실력있는 자동차 디자인 교수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으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때마침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붐과 함께 개최된 제1회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자신의 꿈으로 한걸음 다가 서게 된 노승일씨는 그후 파사데나 아트센터 자동차 디자인 학과를 거쳐 1999년 12월 GM에 입사하게 됨으로서 자신의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되었다.

노승일씨는 학생들에게 “자동차 업계 역시 중국,한국,일본,유럽등 글로벌한 사업으로 펼쳐져 경쟁하고있는 만큼 영어 한가지만 잘해서는 뒤쳐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모국어 쯤은 확실하게 공부해 두어야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각 학교 학생들의 솜씨 자랑에 이어 각방에서는 초청강사 노승일씨가 주도하는 자동차 그리기 워크숍, 정은이 시카고 교육원장이 주도하에 학부모님과의 대화, 미술공작,윷놀이,제기,팽이치기 등 학생 뿐만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마련되어 참가자 모두가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매년 주요 행사의 하나로 개최되는 이야기대회(제21회)에서는 예년보다 실력이 향상된 학생들이 다수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오는 7월 21일 디트로이트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에세이 컨테스트 또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이야기 대회 수상자명단은 아래와 같다.
*대상:유진(세종학교)
*유년부:1등 김희연(앤아버 한국학교),
2등 함수아(우리한글학교),
3등 최나린(우리한글학교)
장려상 김주은(칼라마주) 박세하(우리한글학교)
*초등부: 1등 유온(앤아버),
2등 박하민(세종학교),
3등 이현서(연합감리교회학교),
장려상 김찬주(연합감리교회) 이민형(우리한글학교)
*중고등부: 1등 이대니(톨리도한국학교)-미시간 대표로 나의꿈말하기 대회참가
2등 안예람(세종학교), 3등 정윤모(세종학교),
장려상 문예린(연합감리교회학교), 김성은(호산나한글학교)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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