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광주 학살이 현재 진행형인 이유…

– 광주 대학살 35년 후… 증인들의 정치학과 시학
– [붉은 방]의 작가 임철우, [소년이 온다]의 작가 한강씨 초청
– 미시간대학 남한국한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임철우 작가가 자신의 저서 [붉은 방]을 통해 광주 민주화 운동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대학교 남한국학연구소(소장: 곽노진 교수)가 ‘광주 학살 35년 후’ 를 조명하는 토론회를 24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붉은 방]의 작가 임철우, [소년이 온다]의 작가 한강씨가 초청되어 피로 물들었던 광주의 5월이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임철우 작가는 자신의 저서 [붉은 방, the Red Room]의 구절을 읽으면서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했다. 붉은 방은 당시 광주에 있었던 정보기관의 고문실을 의미한다. 고문실에는 여러개의 방이 있었는데 저자의 친구가 고문을 받던 방은 온통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었던데에서 기인한다.

임철우 작가는 “광주의 5월을 폭동이라고 부른 적도 있었다. 나중엔 광주 사태, 광주 학살, 광주 항쟁으로 불렸으나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부르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 군대가 투입되었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광주 민주화 운동이 아직도 진행형인 이유는 최근 들어 광주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기운들이 한국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는 국민화합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2013년 5월 15일 서울중앙지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일성 주석과 짜고 보낸 북한의 특수부대였다는 글을 쓴 지만원에게 사자명예훼손 유죄를 선고하면서 “지만원이 인용한 탈북자들의 수기내용은 출처나 증언자들이 불분명하고 내용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일성의 공모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담고 있지 않으며, 객관적인 근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2007년 3월 우파 언론인이며 조선일보 원로 기자인 조갑제는 5·18 당시 현장을 취재했었다. 조갑제는 자신이 직접 5·18 당시 현장에서 목격한 상황과 정황에 따른 논리적 판단을 토대로 5·18을 ‘반공 민주화 운동’이라 평가했고[89], 일부 우파에서 제기한 북한 인민군 개입설에 정면으로 반박했었다.

또 2014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의 관을 택배에 빗대어 모독한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회원 양모(20)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던 적도 있다.

한강 작가

한강 작가는 억울한 사람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겪었던 상황을 묘사했다. 아무런 죄가 없으면서도 수갑을 차고 끌려가야 하는 사람의 심정을 세부적으로 묘사하면서 한 작가는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나의 억울함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나도 과거엔 그랬었다”라고 말하며 “불의에 대한 나의 무관심이 결국에는 나에게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그것이 타인이 당하고 있는 불의에 대해 내가 지금 싸워주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미국인들과 유학생들은 뜨거운 질문을 쏟아 놓았다. 한 미국인은 “광주 학살을 국지적인 사건으로 머물게 하지 말고 세계적으로 홍보해 교훈적인 이슈로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임 작가는 “한국의 광주 학살은 유태인을 학살한 아우쉬비츠와 다르지 않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폭력 문제이며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또 앞으로도 생길 수 있는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제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곽노진 남한국학연구소 소장과 류영주 교수(아시안 랭귀지 & 컬춰 )연사 소개 및 통역을 담당햇다.

한국의 지역 주의와 국민을 향한 지배층의 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임 작가는 “남한내에 지역간 차별은 분명히 존재한다. 호남지역에 대한 차별정책은 해방후 정치적인 효용성 때문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다. 또 북한이 있기 때문에 군사적 독재가 가능했던 남한 정부는 최근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상대편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는 또 “지배층의 각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것을 끌어내는 것은 성숙된 민도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편을 가르는 어떤 정책도 용납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본 토론회는 두 작가들이 빙햄튼 대학, 듀크 대학과 미시간 대학을 방문하는 미국 투어 형식으로 열렸으며 현지에서 젊은 학생들을 상대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되었다.

임철우 작가

충격적인 보고에 경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미시간 대학 해쳐 도서관에서 열린 토론회
당 도서관에 비취되어 있는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도서들

mkweekly@gmail.com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Michigan Korean Weekl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