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지난 3년간은 공적인 한인회가 아니었다”

– 한인회 사유화 막아야 한다.
– 디트로이트 한인회 이사회 발족식에서
– 볼빅 한인 골프대회때도 회장 허락없이 후원금 인출
이사회 발족식에서 차진영 디트로이트 한인회장이 경위 설명을 하고 있다

[싸우스필드=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한인회(회장: 차진영)가 28일 이사회 발족식을 갖고 이사장에 조영화 전 회장을 선출했다. 18명의 이사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이사장에는 김병희씨를 선출하고 추후에 2명을 더 영입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행정 감사에 김이태, 재정 감사에 허승호, 총무 이사에 정호원 이사를 선출했다. 이사회는 30명 선의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영입 작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회는 차진영 회장에게 임원 제명 및 탄핵 사건과 관련한 경위를 설명해 줄것을 요청했다. 차진영 36대 디트로이트 한인 회장은 “박영아 부회장에게 공금 사용내역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비자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 마음대로 사용하고 사용처를 보고 하지 않으니 임원에서 파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회장의 말도 안듣고 공금도 맘대로 쓰니 이를 어쩌겠냐”고 반문했다.

차 회장은 “전 이사회에 박영아 부회장의 해임을 상정했으나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회장인 나를 탄핵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분개하고 “이사회도 정식으로 열지않고 자긴 편 서너 사람이 모여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 하지만 그 전에 이미 한인회 임원회에서 해당 인물들을 한인회 멤버십에서 제명했기 때문에 그들이 회장인 나를 탄핵할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인회가 마치 미시간 오늘에 속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하고 “한인회는 공적인 단체로써 일개 신문사가 개인적으로 소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동포들이 소중하게 보내주신 공금을 개인이 마음대로 쓰는게 말이되냐”고 말하고 “미시간 오늘에서 주최한 볼빅 골프대회때도 한인회에서 후원했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돈을 인출해 나갔다”고 개탄해했다. 한인회 임원이 한인회보다 문화회관을 더 위하는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 회장은 “부회장 해임안을 내자 문화회관 렌트비용을 못받을까봐 일년치를 먼저 인출해 갔다”고 설명했다.

차회장은 한인회가 성장하려면 문화회관과 별도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문화회관이 한인회를 하수인처럼 오용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영화 이사장이 사유화되었던 디트로이트 한인회에 대해 개탄하고 있다.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조영화씨는 “그냥 포기할 수도 있었으나 소수 인원에 의해 유린당하는 동포들을 생각해서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말하고 “너무나 무서운 사람들이라 충돌이 예상되니 정의의 편에 서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이태 이사는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정의와 불의를 똑똑히 목격했다”고 말하고 “아무 잘못도 없이 이런 사태에 몰리는 차 회장을 보고 디트로이트 한인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돕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영 이사도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한인회가 너무 엉망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그동안 한인회의 실제적인 회장은 박원민 씨였다. 허수아비 회장을 앞에 놓고 마음대로 조종하며 사익을 챙겼다”고 개탄해 했다.

한인회와 이사회는 황규천 전 회장은 501C 비영리단체 기금을 오용한 죄로 기소당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연방 수사관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은행직원은 타단체의 재무를 맡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인회의 재정을 맡았던 코미리카 은행 직원 K씨도 은행에서 징계를 받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36대 한인회는 “35대 한인회가 공금사용내역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공금을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면 떳떳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인회 측은 황규천 전 회장이 은행 계좌를 공개하지 않으면 사법기관을 동원해 조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인회는 “박영아 직무대행이 7월 15일 총회가 열리는 뉴서울가든에 전화를 걸어 행사를 취소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전하고 “한인회 직무대행이란 사람이 이렇게 선량한 동네 비지니스를 상대로 으름짱을 놓을 만큼 무소불이의 권력을 가진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인회는 또 “8월 13일 광복절 행사를 위해 예약된 홀미치 공원 관계자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방해하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라고 말하고 “디트로이트 한인사회 동포들을 무시한 작태를 즉시 중지하라”고 천명했다.

이날 발족한 36대 이사회는 8월 17일에 열리는 총영사관 이동민원 서비스가 36대 한인회가 주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동안 한인 사회를 속여온 사람들이 국가 행사를 준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차진영 회장, 조영화 이사장과 이사진들은 오는 4일 시카고 총영사관을 방문하여 이종국 총영사를 만난다. 한인회 측은 “시카고 총영사관이 한쪽의 말만 듣고 부당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상황을 소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한인회의 내홍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한인들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디트로이트와 앤아버 한인회 등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지난 몇년간 사익을 위해 오염되었다”며 “한인회가 가지고 있는 공신력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려는 무리들을 막아내지 못한건 모두 우리들의 책임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동포들이 한인회에 무관심이다보니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보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삼아 우리 모두의 자산인 한인회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쇄신하자”는 격려의 말씀도 있었다.

한인회측은 “이번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면 동포들이 한인회를 버릴 것”이라고 말하고 “변호사를 고용해 50년의 엄중한 디트로이트 한인 사회 역사를 유린한 세력에 대한 징계는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6대 디트로이트 한인회가 이사회를 발족하고 사태수습안을 논의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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