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두란노 <생명의 삶>에 실렸던 글을 필자의 사용 허락을 받았음을 밝힙니다.
내가 신학 대학원에 입학하던 해, 나는 처음 <큐티>라는 단어를 접했다. 대학원 조교들이 큐티, 큐티 할 때 나는 그것을 마시는 티(tea)로 알아들었다. 나는 이내 그것이 무엇인가 의미 있는 용어임을 알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지만, 큐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왠지 천대받을 것 같은 예감 때문에 눈치 빠른 나는 바로 물어보지도 못했었다. 며칠 후 용기를 내어 큐티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제서야 나는 그 말이 Quiet Time의 줄임 말 인 것을 알았다. 당시 대학원생들 사이에서는 큐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고 유행에 민감한 나도 덩달아 큐티를 하기 시작했다. 뭐 어려울 것도 없었다.
큐티, 정말 쉬운가? 내가 큐티를 가볍게 여기고 시작 했을 때 나는 그것을 지속할 수 없었다. 왜 큐티를 해야 하는지? 큐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지 못했을 때, 큐티는 나의 우선순위가 아니었고 조금만 바쁜일이 있으면 이내 뒤로 밀려났다. 어떻게 하면 큐티를 지속 할 수 있을까? 먼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당시 <생명의 삶>은 나에게 쉽게 큐티를 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었다. 생명의 삶은 정말 나? “?생명의 삶을 제공했다. 내가 말씀을 먹지 않을 때 내 영혼이 아사(餓死)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때 큐티는 선택이 아니었다.
큐티가 어려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습관 때문이다. 습관이 무엇인가? 웹스터 사전에서는 습관을 “자주 반복한 결과로 인하여 어떤 활동을 하는데 <계속적>으로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행하게 되는 경향”이라고 정의한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다. 즉 큐티가 어려운가, 쉬운가의 차이는 습관 만큼의 차이가 있다. 예수님을 영접한 성도가 훈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중에 하나가 바로 말씀과 동행 하는 습관이다. 성도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즐거워한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시간을 내야 한다! .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안에 거해야 한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 참 내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 8:31-32)
주님은 나를 목사로 부르시기 이전에 그분의 제자로 부르셨다. 제자는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한다. 큐티는 제자의 습관이다. 보통 사람이 새로운 일에 익숙해 지기까지는 3주가 걸린다. 그리고 그 일이 습관이 되기까지는 다시 3주가 걸린다. 큐티 습관을 들이고 싶은가? 6주 동안 계속하라.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사탄은 나의 큐티 습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큐티하는 것을 틀림없이 방해한다. 큐티를 중단했는가? 낙심하지 말라! 사도바울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갈 6:9)고 말씀한다. 영적 싸움은 다양하다. 폭풍 같은 치열함이 있는가 하면, 한 편으로 사소한 것의 싸움도 있다.
나의 큐티 초보 시절, 모처럼 큐티를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평소 연락도 안하던 친구가 전화를 하든지, 그 때 어린아기였던 쌤(Sam, 필자의 큰아들)이 빽~ 하고 울던지, 아내가 시비를 걸어왔다. 나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라>는 큐티법을 생각하며 아브라함, 야곱, 모세, 한나, 히스기야, 다윗, 다니엘, 예수님처럼 새벽에 큐티를 하기로 작정했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하지만 예수님 시절에는 텔레비전이 없었지 않았는가? 새벽 큐티를 결심하던 날 밤에 텔레비전에서는 재미있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그런 후에 나는 아직도 우선순위를 분별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회개해야 했다. 성도가 가장 먼저 받는 시험은 작은 것들에 대한 시험이다. 매일 매일 하고 안하고에 따라 큰차이를 일으키는 것이 큐티이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 되고 지극히 작은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 16:10)
우리는 작은 것들의 시험을 통해서 성경의 매우 중요한 한 가지 패턴을 배울 수 있다. 그것은 과정의 법칙이다. 과정의 법칙은 ‘발전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교회를 어떻게 세우는가? 한 번에 한 사람씩 세우는 것이다. 어떻게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달성하는가? 한번에 한 사람씩 전도 하면 된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내가 매일 하는 것이 바로성공의 씨앗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하루 일과를 나에게 말해달라. 그러면 나는 당신의 미래를 말할 수 있다.
큐티는 거룩한 영적 습관이다. 말씀은 마치 생수와 같아서 깊은 곳에 있다. 생수는 깊은 곳에 있는 것일수록 가치가 있다. 깊은 곳에 있는 말씀의 우물에서 생수를 끌어올리는 두레박이 큐티이다. 독서가 남이 길어올린 생수라면, 큐티는 스스로 생수를 길어올리는 기술이다.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은 묵상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묵상을 통해 지혜를 얻고, 묵상을 통해 원리를 터득했다. 고요한 침묵과 묵상은 복의 원천이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면의 음성을 듣고 사는 사람에게는 확신이 있다. 흔들리지 않은 고매한 삶이 있다.
나는 큐티의 축복을 알고 있다. 나는 큐티를 할 때, 깊은 자유를 경험한다. 큐티는 말씀을 객관적으로 푸는데 익숙한 나에게 철저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을 대면하게 해준다. 이 귀한 시간에 나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쌓아간다. 내가 말씀을 펴면 항상 하나님은 나를 환대해! 주신다. 단 한번도 하나님은 그시간을 거절하신 적이 없으셨다. 몇 년 전부터 나는 QD(Quiet Day)의 시간을 갖고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수도원인 메타 돌로로사에 퇴수하여 개인적으로 주님과 교제를 나누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가까운 큐티 지체들이 있다면 이제 시간을 내어 큐디(Quiet Day)의 날을 가져보라. 한 해에 한 번 정도는 QW(Quiet Week)의 시간도 가져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