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자이언츠, ‘제46회 수퍼보울’ 우승

4년 전의 역사는 되풀이됐다. 정규시즌 5할 승률 언저리의 다크호스 뉴욕 자이언츠가 거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누르고 북미미식축구(NFL) 챔피언을 가리는 수퍼보울에서 우승했다.

자이언츠는 5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2012년 NFL 챔피언결정전인 제46회 수퍼보울에서 뉴잉글랜드를 21-17로 눌렀다.

4쿼터 한편의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15-17로 뒤져 패색이 짙던 자이언츠는 막판 런닝백 아마드 브래드쇼의 기적적인 역전 터치다운이 찍히면서 승부를 일거에 뒤집었다. 미식축구의 묘미가 고스란히 드러난 명장면이었다.

이로써 자이언츠는 1987년, 1990년, 2008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수퍼보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매사추세츠주를 연고로 하는 전통의 라이벌 패트리어츠에게만 지난 2번의 수퍼보울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명쿼터백 톰 브래디를 앞세운 뉴잉글랜드는 4년 전 19전전승 우승신화를 목전에 두고 수퍼보울에서 만난 와일드카드(WC) 자이언츠에게 덜미를 잡히고 고개를 떨궈야 했었다.

당시 자이언츠의 우승소식에 모든 언론들은 믿을 수 없는 기적이 연출됐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올해 역시 상황은 아주 흡사했다. 9승7패로 겨우 플레이오프에 오른 자이언츠와 13승3패의 절대파워를 과시하며 수퍼보울까지 무혈 입성한 패트리어츠의 싸움이었는데 역사는 또 다시 다윗의 손을 들어줬다.

“올 시즌 맞대결과 지난 42회 수퍼보울에서도 졌던 기억 때문에 우리가 언더독(도전자)이라는 자세로 이번만큼은 반드시 뉴욕에게 설욕하겠다”고 벼르던 브래디의 각오가 또 공염불로 돌아갔다.

뉴잉글랜드는 수비가 문제였다. 1쿼터를 0-9로 마쳐 불안했지만 2,3쿼터 연이은 터치다운으로 17-9까지 앞섰다. 우승이 바짝 다가온 순간 분수령이던 3,4쿼터에 수비불안으로 8점차 리드를 끝내 지켜내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명쿼터백 일라이 매닝으로 대표되는 팀이다. 일단 플레이오프 무대에만 서면 팀이 달라진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에서는 9승7패로 겨우 5할 승률을 넘기며 불안했다. 포스트시즌(PS)으로 접어들자 자이언츠는 무서운 기세를 뽐내며 ‘디펜딩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15승1패), 샌프란시스코 49ers(13승3패) 등을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아론 로저스를 앞세워 리그 최고승률을 질주했던 그린베이를 잡아낸데 이어 브래디의 뉴잉글랜드마저 재차 격침시켰다는데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뉴욕의 무시무시한 모멘텀(승리의 기운)이 또 한 번의 드라마 같은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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