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아시안 여성들, 잠재력 극대화 하라

– 린다 포테, 인터내셔날 여성의 날 축제에서

[스털링하이츠=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아시안 사회 여성단체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월 20일 중국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미시간 여성의 날 축제가 한미여성회, 인도 여성회, 필리핀 여성회, 중국 여성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아시안 미국인협회와 미시간아태자문위원회 후원하여 성대하게 열렸다.

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여성단체 지도자들은 문화를 알리는 부쓰를 설치하고 전통 문양이 들어간 기념품들을 판매하기도 했으며 한미여성회 측은 후원기업인 샘스클럽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이날 샘스클럽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20의 할인 혜택을 주기도 했다.

주연사로 초청된 코메리카 은행의 린다 포테 다문화담당 국장 및 비지니스 개발부 부사장은 미국 여성 인권 발전사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1848년 에비게일 아담스에 의해 시작된 여성 인권 운동이 1920년이 되어서야 여성들의 참정권, 평등한 급여, 평등한 교육, 법적인 지위 등이 성문화되었다고 설명하고 1946년 UN을 통해 전세계로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직도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코메리카 은행은 70%의 직원이 여성이며 여성들의 기여가 고객과 기업을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변화를 만드는 지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가정, 직장, 지역 사회와 나라를 위해여성들의 잠재 능력을 극대화하자고 권고했다.

이어 미시간주 아태자문위원회 박혜숙 위원장은 여자라는 이유로 어린 시절 제사에 참여할 수 없었던 기억을 회상하고 “한국도 과거보다 여성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균등해야 할 기회를 아시안들에게도 공평하게 만들기 위해 아태 자문위원회가 설립되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꾸고 있는 꿈은 매직처럼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성취되는 것인 만큼 아시안들이 서로 협력하여 하나가 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오는 5월 18일 랜싱 미시간주 의사당에서 열리는 아태 커뮤니티 축제에 아시안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각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가 열렸다. 조미희 전미 한미여성회 회장의 진행으로 열린 문화 쇼에는 한국 커뮤니티를 대표해 신하빈, 신채빈 양이 칼춤을 선보였으며 김승연 양도 장고춤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화려한 한복에 깜찍한 퍼포먼스를 보인 3명의 한인 학생들은 자신들이 평소 익혀온 전통 무용과 악기 연주를 통해 한국의 얼을 이어가는 차세대가 있다는 것은 타커뮤니티에게 자랑할 수 있었다.

필리핀 커뮤니티와 인도 커뮤니티에서도 대대적인 댄스팀이 참가하여 독특한 리듬에 맞춘 전통 무용을 보여 주었다. 특히 인도 커뮤니티는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대거 참여하여 조직적인 힘을 보여 주었 다. 한인 사회가 개인적인 퍼포먼스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인도사회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어린 학생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보다 조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 부럽기만 했다.

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한 300여명의 아시안 커뮤니티 인파는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그중 한국 음식이 가장 인기를 끌었는데 뉴서울가든, 우촌 등 한국 음식점들이 자원하여 아시안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미시간 한미여성회 이사진들도 다수 참여하여 한인 사회의 위치를 든든하게 해 주었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힘으로 보여진다. 한인사회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아시안 사회를 함께 동원하면 가능해지기도 한다. 3만여 한인들의 힘보다는 25만의 아시안의 힘이 물론 더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숫자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는 논리는 너무나 상식적이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연합적인 행사를 찾아다니며 참여하는 것이 나아가서는 한인 사회를 옹호하고 보호하는 씨를 뿌리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날 이 행사에 참여해 한인 사회의 존재를 알린 모든 한인들은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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