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의견과 제안 충분히 반영하겠다
[디트로이트 = 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디트로이트 시가 구획정리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묻기위한 공청회를 5일동안 5군데에서 개최했다.
지난 14일 7마일과 텔레그래프에 위치한 Greater Grace Temple에서 열린 첫 공청회에서 데이브 빙 디트로이트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계획은 디트로이트 시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디트로이트를 다시 기회의 도시로 만들것”이라고 장담했다.
디트로이트 시측은 구획정리를 위해 5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1.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투명한 프로세스를 거칠 것 2. 디트로이트 미래에 대한 비전의 공유 3. 현재의 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근거리 목표 설정 4. 공적, 민간 자본을 조화시키는 전략 수립 5. 실천 가능한 로드맵 작성
데이브 빙 시장은 본 계획을 The Detroit Works Project라고 명명하고 “이것은 다운사이징이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은 55명으로 이루어진 시장 자문위원회를 조직하고 수차례에 걸친 미팅과 시민들과의 청문회를 통해 상호이해와 의견 수렴에 전념하고 있다. 빙 시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듣겠다”고 말하고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의견과 발전적인 제안에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12~18개월간의 기획과정을 통해 디트로이트 시의 구획을 정리하게 된다. 강제적인 이동 계획은 없다고 시청측은 말했지만 개발이 이루어 질 곳과 미루어 질 곳간의 격차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 구획정리는 한인 상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구획을 정리하는데 Data Driven Detroit가 수집한 데이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Data Driven Detroit는 2008년 센서스 조사를 바탕으로 해 각 주제별 디트로이트 맵을 제작했다. 인구 밀도 별 , 주택 소유여부, 소득별, 나이별, 비거주 주택 분포도 등 디트로이트를 완벽하게 조명했다. 각종 조건에 따른 분포지도는 datadrivendetroit.org 에서 연람이 가능하다. 이 지도들을 보면 디트로이트 시청이 어떤 방향을 잡을 지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안타까운 점은 디트로이트 시에서 비지니스를 경영하는 한인업소가 200여개가 넘으면서도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시장 자문위원회에 아무도 선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영향력있는 디트로이트 거주 한인이 없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내 한인 상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어떤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시민의 자격으로 의견을 전달 할 수 있겠지만 자문위원회에서 만큼의 영향력을 없을 것이다. 다행히 유부철 세탁인협회 이사장의 장녀인 샌드라 유 양이 본계획을 수립하는 팀 메니저를 맡고 있어 한인들을 위한 채널이 되어 주고 있다. 유 양은 공청회에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인사회내 이해도와 참여도가 낮은 가운데 디트로이트 구획정리가 한인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묘연하기만 하다. 세탁협과 뷰티협회 차원에서의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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