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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속보 ] 디트로이트 행 기내에서 테러범 검거

– 무엇이 부유층 자제를 테러범으로 만들었나?

[디트로이트=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성탄절이었던 25일(금요일) 오후 1시 대서양을 건너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하려던 놀쓰웨스트 비행기를 폭파하려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인의 이름은 우마르 압둘 파로크 압둘무탈랍(23세)이며 런던 대학교 공대에 재학중이라고 ABC, NBC 방송이 보도했다.

범인은 기내에서 다른 승객에게 제압을 당했다. 범인은 몸에 3도 화상을 입어 앤아버 미시간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FBI가 조사중에 있으나 범인은 나이지리안 인이며 알케이다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압둘은 교통부가 작성한 비행 불가명단에는 없었으나 미연방 정부가 만든 테러리스트 위험자 명단에는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은 예멘을 경유하여 폭파장치를 입수했으며 이에 대한 사용법도 알카에다 조직에서 교육받았다고 수사당국에 이미 자백했다고 테러방지대책 본부 관계가 밝혔다. 그는 또 알카에다가 시키는 대로 항공기가 미국 영토에 당도해 착륙하기 전에 폭발을 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은 테이프를 이용해 폭파 장비를 자신의 다리에 붙이고 비행기에 탔으며 비행기 내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파우더와 화학제를 섞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화상을 입게 되었다.

자리에서 불빛이 비치고 연기가 나자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승객이 압둘을 덥쳐 제압했다고 승객들이 증언했다. 비행기가 메트로 디트로이트로 하강하는 동안 긴 소요사태가 있었으며 범인은 곧 제압당해 일등석에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고 한다.

암스텔담을 떠나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놀쓰웨스트 253기에는 278명의 승객과 1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아무런 사상자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

한편 이 사건은 즉시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으며, 사건은 국가안보의 중대한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제닛 나폴리타노 장관도 사건과 관련해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본 항공기는 암스테르담에 출발하기 이전에 이미 아프리카 나이제리아에서 출발했으며, 암스테르담을 거쳐 디트로이트로 도착하고 있었다고 설명해 범인이 나이제리아에서 탑승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 보안당국은 이번 사건이 성탄절이라는 시기적인 특성에 맞춰 미국 영토내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는 사건을 일으키려 한 것으로 파악하고, 9.11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기록됐을 수 있는 이번 사건에서 희생자가 나지 않은 것에 다행스러워 하고 있다.

무엇이 부유층 자제를
테러범으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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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압둘무탈랍은 특권층의 아들이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저명한 은행가의 아들로서 일찍부터 최고급 외국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미국도 자주 여행할 수 있었다. 그가 학생신분으로 머물던 런던 옥스포드가의 7층짜리 맨션은 초 호화급으로 4백만 달러에 이른다.

서방의 문명을 어린나이부터 접할 수 있었던 그가 왜 서방을 증오하는 테러범으로 돌변했을까?

대학생으로 런던과 두바이를 오고가던 압둘무탈랍은 이슬람교에 대해 급진적인 사상을 갖게되면서부터 가족들에게 걱정거리가 되었다.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던 그가 몇달 전 풍요로운 삶을 포기하고 부모와의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하고 말았다. 행방불명이 된 동안 어머니의 모국인 예멘에 있었던 것으로 가족들은 추측한다.

그러던 그가 지난 금요일 테러범이 되어 세상에 다시 나타났다.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하는 놀쓰웨스트 253기를 폭파하려다 저지당하고 수사당국에 체포된 것이다.

압둘무탈랍은 예멘에 있는 동안 알케이다들로 부터 배교자들과 서방인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수상당국에 자백했다.

압둘무탈랍 군이 알케이다에 얼마나 깊게 연관이 되어 있는지는 조사중이지만 FBI는 사건 다음날 조사에서 압둘무탈랍이 대형 참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시도했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서방세계에서 교육을 받았고 영어에도 능통했으며 미국을 여러번 방문한 비자가 있어 의심을 덜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압둘무탈랍이 PETN을 몸에 숨기고 비행기 폭파를 시도한 방식이 지난 8월에 실패한 테러 방식과 동일한 수법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당시 알둘라 하싸 탈리 아씨리는 동일한 방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을 살해하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런던에 있는 용의자의 가족들은 아들의 비보를 접하고 침울해 하고 있지만 놀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나이지라아 최고 은행의 회장직을 역임한바있는 아버지 알하지 우마르 무탈랍씨는 사건 발생 6개월전부터 나이지라아와 미국 대사관에 아들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주의를 요한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에서는 아버지의 제보를 받고 간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관계부처간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으나 범인이 폭발물을 소지하고 비행기에 탑승토록 구멍이 뚫린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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