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 홍보대사의 ‘웃음으로 치료되는 삶’ 강연
메말랐던 미시간에 모처럼 웃음의 단비가 내렸다. 지난 5월18일부터 23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김형준 한국 웃음치료 전문협회장의 웃음강연 덕분이다. 1990년도부터 대학생과 군 장병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그의 웃음전파는 10년 전 ‘인도네시아 이란쟈야 정글’에서 원주민과 지낸 1년간의 경험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그때 중풍 및 피부병을 앓고 있던 원주민들의 몸이 웃음전달과 함께 조금씩 회복되는 것을 보았고, 이 웃음이 환자들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서울로 돌아와 서울대병원, 연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유명 병원의 환자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전달하기 시작했고, 삼성, 현대, LG와 같은 굵직한 국내 대기업 사원들과 공무원들에게 웃음 강연을 하는 웃음전파사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제 이러한 그의 웃음치료는 일반인의 범주를 떠나 노숙자, 성 피해여성, 교도소, 양로원, 고아원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그들의 병든 마음과 불편한 육체를 치료하고 있는 중이다.
“웃음의 종류에는 간사한 웃음, 남을 비웃는 웃음, 속과 겉이 다른 가짜 웃음 등과 같이 나쁜 웃음이 있는 반면 폭소, 미소, 교소, 박장대소 등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해 주는 좋은 웃음이 있는데 이러한 좋은 웃음은 건강치 못한 육체를 치유함으로서 우리의 삶을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삶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15초 동안 활짝 웃으면 이틀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전하는 김회장은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노인들에게는 기억력 증강에 도움을 줄 정도로 좋은 웃음은 얼마든지 반복훈련을 통해서 자가 치료 할 수 있는 신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웃음치료 요법에는 노래와 율동을 통한 웃음 치료, 웃음 명상, 표정 연출, 안면 근육풀기, 웃음다이어트, 스마일 허깅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특히 첫 번째 ‘노래와 율동을 통한 웃음치료’는 박수칠 때 마다 웃도록 하여 웃음의 크기를 배가 시키는 요법이며 두 번째 ‘웃음명상’은 편안한 장소에서 마음을 안정키고 몸과 마음을 긴장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하게 한 뒤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상처받은 과거 등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웃음명상’을 통해 암 환자가 치유되거나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았고, 행복했던 과거를 추억하거나 좋은 상상을 하게 함으로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탁월한 치유법이다.
또한 ‘표정연출’과 ‘안면근육풀기 운동’ 요법은 표정이 없기로도 유명한 한국인들에게 다양한 표정 연출을 연습케 하여 수십 개로 이루어진 얼굴 근육 구석구석을 운동시키는 요법으로 표현능력이 부족하거나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요법이다.
잘 웃는 사람들에게는 “첫째, 운동을 한다. 둘째, 햇볕을 잘 쪼인다. 셋째, 맑은 공기를 마신다. 넷째, 맑은 물을 마신다. 다섯째, 현미식을 먹는다. 여섯째, 휴식을 취한다. 일곱째, 절제를 한다. 여덟째, 박장대소를 한다.” 등의 8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얼굴은 본인의 최고의 명함임을 명심하고, 웃는 연습이 단 하루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생활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 참석자 중의 한명인 샌디 킴(트로이 거주)씨는 “그동안 주위의 우울한 일들로 웃을 일이 없었는데 모처럼 속 시원히 웃어보았다.”며 감사를 표했고, “경기침체로 웃음을 잃어가는 이곳 미시간의 한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시간이 되어 기쁘다.”는 김형준 회장은 “이렇게 힘들 때 일수록 어려움을 웃음으로 반전시켜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