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의 한인 구영회는 프로풋볼팀(NHL) LA 차저스(Chargers)의 킥커(Kicker)다. 킥커는 게임이 시작될 때 상대편 진영을 향해 멀리 공을 차내고 터치다운 후 상대편 골대 사이로 공을 쳐내는 것 등이 주된 임무다.
조지아 서던대학교에서 풋볼선수로 뛰다 올해 LA 차저스로 영입된 구영회는 네번째 한인 프로풋볼 선수다.
첫번째 한인 프로풋볼선수는 198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에서 뛰었던 존 리, 두번째는 1998년 피츠버그 스틸러에서 영입되어 수퍼볼 MVP까지된 하인즈 워드, 세번째는 1998년부터 캐롤라이나 팬터스에서 뛰고 있는 카일 러브다.
한국 서울에서 태어난 구영회는 어려서부터 축구를 잘해 지역에서 가장 공을 잘차는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구영회는 학교 휴식시간 처음해 본 풋볼에서 공을 찼다. 그가 찬 공이 멀리 날아가 운동장 담장까지 넘어가는 것을 보자 놀란 친구들의 권유로 풋볼을 하기 시작했다.
7학년 때부터 풋볼을 하기 시작한 그는 공을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처내는 키커 뿐 아니라 가장 잘 받는 리시버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대학에서 스카웃제의가 들어왔다. 그의 선택은 전액 장학금을 제공한 조지아 서던 대학.
구영회와 함께 조지아 서던 대학에서 풋볼을 했던 앤디 권은 “나는 한국인들을 비롯 아시아인들도 풋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내가 헬멧을 벗으면 그들은 내가 한국인인 것을 알아챈다. 그러면 사람들은 내가 한국인으로 경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더 나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구영회 역시 “프로 풋볼에 뛰는 한인 선수들이 많이 없다. 이것이 바뀌기를 기대한다. 더 많은 한인들이 풋볼 선수로 뛰기를 원한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