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ive-by-Wire 기술 세미나에서 정보 교류
[노바이=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재미자동차산업인협회(이하 케이파이)가 24일 케이파이다운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케이파이답다라는 말은 엔지니어들이 주를 이루는 케이파이가 회원들을 위한 정보 교류를 위해 기술적인 면을 건드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연사로는 김남효(크라이슬러), 김희석(SL America) 차장, 곽병학(만도) 부장이 초대되어 Drive-by-Wire 테크놀로지(전기, 전자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세 연사는 소 주제별로 Throttle-by-Wire, Shifter-by-Wire, Brake-by-Wire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여기서 와이어라고 함은 전기 및 전자 장치를 뜻하는 말이다.
김남효 씨는 Drive-by-Wire 테크놀로지를 ‘운전자가 차를 운행하기 위해 기계적 운전에서 전기, 전자적 시스템을 이용한 운전과 조작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 이유를 연비 향상, 배기 가스 규제, 안전성과 편리함 네가지로 들었다. 운전자가 내린 명령을 전자 장치가 자세하게 분석하여 필요한 양의 연료를 공급하게 함으로써 연비 향상은 물론 배기 가스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브레이크를 잡을때에도 계산된 힘만 전달하기 때문에 미끄러짐 등이 방지되어 오히려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자 트로틀 장치(Throttle-by-Wire)와 전자 변속 장치 (Shifter-by-Wire)가 실용되고 있는 상태이며 다음 세대에서는 전자 브레이크, 전자 조향 장치가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점으로는 전기, 전자 장치가 대폭 늘어남으로써 전기 부화가 생길 수 있으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14볼트 시스템을 42볼트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면 해결될 것으로 내다 봤다.
SL 어메리카의 김희석 차장은 이미 도요타, 벤츠, BMW에서 전자 변속 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2030년부터는 조이스틱이 상용될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통적인 변속기는 케이블이 무겁고 라우팅에 제약이 많은 반면 전자 변속기는 전선 적용에 따른 중량을 절감할 수 있고 와이어 라우팅 제약이 적은 것이 장점이며 변속 신호로만 변속기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화와 스타일링이 용이하여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쉬프터만의 독자적 조작감을 구현하기 좋고 햅틱 시프터, 자동 주차 시스템등 신기술을 접목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만도 어메리카의 곽병학 부장은 전자 파킹 브레이크에 대해 설명했다. 전자 제동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작동 장치를 단순화시킬 수 있으며 기능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킹 브레이크 레버를 전자 스위치로 대치함으로써 콘솔에 공간이 늘어나며 대쉬보드나 중앙 콘솔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시동이 꺼진 상태, 키가 빠져있는 상태, 문이 열린 상태에서는 자동으로 제동하는 기능, 자동차가 진행하면 자동으로 제동이 풀리는 기능, 비탈길 정차시 경사에 맞는 정차력을 강화하는 기능, 비상 제동시 미끄러짐 방지 기능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며 불필요한 작동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미 유럽에서는 대중화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북미 시장에서도 곧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부장은 또 ISO 26262가 발효되면서 자동차를 만드는 순서가 콘셉트 단계에서부터 안전성 강화를 먼저 생각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가 문제점을 증명해야 했었으나 ISO 26262는 자동차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자동차 업체에서 증명하도록 한 새로운 규제 조항이다.
장기석 케이파이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위해 임기혁 준비위원장 이하 준비위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아 감사하다”고 전하고 “세미나 참석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문화와 제 시간에 맞춰 시작할 수 있도록 미리 도착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모든 회원 및 참가자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또 “여름 방학 동안 한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코트라, SL 어메리카 등에서 5개의 일자리를 오픈해 주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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