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 한인 매스터즈 골프대회

미주내에서도 골프를 룰대로 치기로 유명한 미시간 한인사회에는 매년 40회가 넘는 골프대회가 열린다. 각종 골프 오픈대회에서 우승 및 입상한 경험이 있거나 싱글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골퍼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 해의 최고선수(매스터)를 가르는 미시간 한인 매스터즈 골프대회가 주간미시간/미시간교차로 주최로 30일 헌트모어 골프장에서 열렸다.
14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총 14명이 참석하였으며 2009년 매스터는 장동조 씨(161타)에게 돌아갔다. 하루 36홀을 플레이해 두 경기 합산 최저 타수를 정하는 매스터즈는 2라운드를 해야하기 때문에 매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골프 실력은 물론 지구력과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올해 경기장이었던 헌트모어는 점수가 안나기로 악명높은 코스이다. 게다가 당일 그린은 유리판같이 빨라 조금의 방심도 용납치 않았다. 미시간 초가을의 쌀쌀한 날씨도 한몫을 거들어 이른 아침 첫 티박스에 올라선 선수들의 몸을 바짝 얼어 붙게 만들었다.
미시간 코리안 매스터즈는 꼭 우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회로 여겨지고 있다.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골프를 통해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 교제할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한다.
올해로 68세인 플린트 거주 김병기 장로는 아들벌 되는 젊은이 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3등을 차지해 건강 관리 비결에 부러움을 샀다. 그는 매스터즈 원년인 1996년부터 3년 연속 매스터즈에 등극했었으며 지금까지도 골프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며 매스터즈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 3위에는 최근 급향상된 실력을 보이고 있는 윤광식씨가 차지해 머지않은 매스터즈 등극을 노크했으며 2등에는 10대 11대, 13대 매스터였던 김태규 씨가 차지했다. 매스터즈 경기에 에 갚은 애정을 갖고 있는 김태규 씨는 14년전 1회 대회때부터 참가했던 또 다른 매스터즈의 산증인이다. 당시에는 우승권에서 멀었었지만 매년 경험을 쌓으며 노력해 세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년 대회에서 아쉽게 2등을 차지했던 장동조씨는 와신상담 올해 매스터가 되었는데 터프한 코스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샷이 돋보였다. 그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와 부드러운 말투로 매너를 지키고 있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조건을 넘어 잔잔한 평정심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점에서 젊은 선수들의 선전은 매우 대견스럽게 받아드려지고 있다.
매스터즈 대회는 1996년 한인들간의 화합과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여운석 씨가 창안해 시작되었으며 2대 커미셔너로 유부철씨를 거쳐 주간미시간/미시간교차로가 3대 커미셔너로 재임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시상식에서 앞으로 열리는 매스터즈 대회를 매년 노동절날로 정하기로 하고 대회 규모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평일날 치러지는 대회로 인해 참가할 자격이 있으면서도 직장관계로 참가하지 못했던 골퍼들이 있었고 주일에는 교회때문에 피하다 보니 모든 싱글 핸디캐퍼들이 참가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공휴일인 노동절(월)은 발전적인 대안으로 받아드려졌다. 또 매스터즈에 참가하는 대상을 미시간을 너머 타지역으로 확대하는 점과 티칭 프로 자격증 소지자들에게도 참가 자격을 주기로 합의했다.
김택용 기자 / mkweekly@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