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상공회의소, 디트로이트에 터키 전달


미시간 상공회의소(회장: 조미희. 이사장: 엄재학)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디트로이트 시에 천마리의 냉동터키를 전달했다.

미시간 상공회의소가 매년 추수감사절이 되면 디트로이트 불우한 이웃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증정해 오고 있는 한미교류의 날 행사는 올해로 24년째를 맞는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디트로이트 시청을 통해 15개 자선단체에 배부되었다. 상공회의소는 24일 오후 1시 디트로이트 시장실을 방문하여 데이브 빙 시장을 만났다. 조미희 회장은 “디트로이트 시에서 비지니스를 가지고 있는 500여 상공인들을 대표하여 우리의 고객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달한다”고 말하고 “불경기로 회원들이 힘든 가운데 있지만 디트로이트를 위해 기부해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빙 신임 디트로이트 시장은 상공회의소의 취지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귀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자신도 15년간 한인이 경영하는 세탁소의 단골 손님이라고 밝힌 빙 시장은 디트로이트 시에서 한인 상공인들이 번영해야 디트로이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한인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빙 시장은 지난주 150명의 추가 경찰병력을 순찰용으로 재배치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한인 상공인들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시장실에는 15개 자선단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Maggie Lee Hinton Center, Vanguard Community CDC, Cappuchin Soup Kitchen, Detroit Rescue Mission Ministries 등 15개 단체대표들은 각 단체의 활동 사항을 빙 시장과 상공인회의소에 소개하고 한인사회로 부터의 자선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상공회의소 회장단 이외에도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디트로이트 한인회, 민주평통 미시간분회, 뷰티서플라이 협회, 세탁인협회등이 초청되었으며 스폰서 자격으로 미시간 한미여성회, 코메리카 은행, 샘스클럽 등이 동석했다. 또한 데이비드 로든 미시간 한인사회 명예영사도 참석해 본 행사를 축하 격려했다.

미시간 한인들 불경기에도 기부 선뜻
상공협 조미희 회장, 엄재학 이사장 이하 이사진들과 임원들은 11월 초부터 한인 비지니스를 가가호호 방문하며 모금한 기금을 이용해 천 마리의 냉동 터키를 구입했다.

예년과 달리 불경기의 여파는 심각했다. 작년에 기부했던 금액에 반 정도밖에 못내거나 아예 기부할 엄두조차 못내는 업소들이 많았다. 조미희 회장과 엄재학 이사장은 “장사가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문을 열고 들어가기가 너무나 미안했다”고 말하고 “우리의 송구한 마음을 미리 아시고 오히려 더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용기를 얻었다”는 후담을 남겼다.

기부금은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비지니스를 하지 않는 외곽지역 상공인들에게 확대되었다. 트로이, 롸체스터, 노바이, 앤아버 지역은 물론 멀리 플린트 지역까지도 발품을 팔며 모금활동을 벌인 상공회의소측은 모두 힘든 가운데에도 많이 도와 주시어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공 회의소측은 모든 기부자들이 고맙지만 그중에도 대표적으로 고마운 분들이 있다며 몇 분을 꼽았다. 역대 회장을 지낸바 있는 김찬휘 씨는 넉넉치 않은 영업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웃는 얼굴로 맞아주며 기꺼이 기부해 주는 모습이 임원들의 마음을 녹인다는 설명이다. 밤늦게 까지 손수 바느질을 하며 성실하게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은 또 ‘추운데 차 한잔하고 가야지’라며 후배들의 노고에 힘을 실어 주는 선배다운 선배라고 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햄트레믹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시는 안직환 씨도 마찬가지다. 늘 웃는 얼굴로 임원들을 맞아들이고 수고한다는 말씀도 아끼지 않는다. “경기탓에 많이 못주어 미안하다”며 파르르 떨리는 손길로 건네주시는 성금에 임원들은 울컥하는 마음까지 든다고 한다.

모금을 나가기전 식당에 들러 요기를 때우는 임원들에게 “수고하는데 점심은 내가 살께”라며 선심을 쓰는 전성원 씨도 임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멋적은 웃음을 보내며 “힘들지만 열심히 해, 다 좋은 일이니까”라고 격려해 주는 전성원씨가 상공회의소 임원들에게는 올해도 커다란 힘이 되었다고 한다.

회원들 부담줄이기 위해 기업체 후원 확보 노력
미시간상공회의소는 불경기로 시달리는 회원들의 기부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 후원금 확보에 노력했다. 코메리카 은행으로 부터 천 달러, DTE Energy로부터 천달러를 기부받았으며 샘스클럽으로 부터 3천 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

상공회의소가 샘스클럽과 연결될 수 있었던 데는 숨은 공로자가 있었다고 조 회장은 밝혔다. 샘스클럽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는 월마트 본부에서 근무하는 김정미 씨가 그 주인공인데 그는 한미여성회 초기 멤버로서 후배인 조미희 회장을 위해 큰 도움을 준 것이었다. 김정미 씨는 미시간상공회의소가 의미있는 일을 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어 기쁘다면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마다하는 등 훈훈한 미담을 남기기도 했다.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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