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한인사회

앤서니 포를리니 “선거의 공정성 확보와 한인 등 이민자들의 행정서비스 접근성 개선하겠다”

미시간 국무장관 공화당 후보, 주간미시간과의 인터뷰에서 유권자 등록 정확성·다국어 서비스 확대·정부 투명성 강조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오는 11월 3일 미시간 국무장관(Secretary of State)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앤서니 포를리니(Anthony Forlini) 후보가 유권자 등록 명부의 정확성 확보와 이민자들의 행정서비스 접근성 개선, 정부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현재 매콤카운티 서기관(Macomb County Clerk)으로 재직 중인 포를리니 후보는 미시간주 하원의원을 세 차례 역임했으며, 민주당 후보인 갈린 길크리스트(Garlin Gilchrist) 부주지사와 경쟁하고 있다.

“정치적 입장보다 행정 능력과 주민 서비스가 중요하다”

포를리니 후보는 이민자 가정의 경험과 아메리칸드림의 의미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경제적 기회를 추구하고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이지만 행정서비스 제공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구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무장관실은 정치적 논쟁보다 운전면허 발급, 자동차 등록, 선거 관리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기업이나 신원이 공개되지 않는 단체의 자금이 선거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우려하면서,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지역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유권자 등록 명부 정확해야… 행정 실수로 이민자가 피해 봐서는 안 된다”

인터뷰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주제는 선거 관리의 공정성과 유권자 등록 명부의 정확성이었다. 포를리니 후보는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이 행정착오로 유권자 등록 명부에 포함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정보 확인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운전면허 발급 과정에서 입력된 정보가 유권자 등록 절차와 연결될 경우, 잘못된 시민권 정보 때문에 이민자가 본의 아니게 법적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정확한 시민권 확인 절차가 선거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실수로 등록되어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권 확인 강화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서류를 확보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의 투표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이 문제는 현재 미시간에서 논쟁이 되고 있다. 포를리니가 과거 제기한 비시민권자 유권자 등록 의혹에 대해 미시간주 선거당국은 조사 대상에 실제 미국 시민권자가 포함돼 있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명부의 부정확성과 실제 불법투표 여부는 구분해서 판단해야 한다.

“한인 유권자 위한 정확한 한국어 선거정보 필요”

주간미시간은 영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이 투표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선거 참여를 주저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한인사회에서는 정치에 관심이 높더라도 투표용지에 등장하는 복잡한 주민투표안이나 세금 관련 제안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포를리니 후보는 다국어 선거 안내자료와 전문 번역 인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단순히 단어를 번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래 법률적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시민권 취득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때 겪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실제 투표기 사용법과 선거 절차를 설명하는 교육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지역별 언어 사용 인구와 예산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주민들이 정부의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행정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국인에게 잘못 발송되는 배심원 소환장도 개선해야”

인터뷰에서는 시민권자가 아닌 이민자에게 배심원 소환장이 잘못 발송되는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이민자들은 배심원 자격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도 소환장을 받고 자신의 체류 신분이나 법적 책임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포를리니 후보는 배심원 선정 명부와 유권자 등록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기관 간 정보 확인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장관 사무소에 다국어 직원 확충 필요”

포를리니 후보는 미시간 전역의 국무장관 사무소(Secretary of State Branch Office)에서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직원 교육과 인력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를 비롯한 외국어 구사 직원의 채용과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는 우수한 직원을 확보하려면 경쟁력 있는 보수와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전문적인 언어 능력을 갖춘 직원들이 공공서비스에서 적절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전면허 발급과 자동차 등록 업무를 정치적 논쟁에서 분리해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 성과를 주민들이 직접 평가할 수 있어야”

포를리니 후보는 국무장관실의 운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공개적인 성과관리 시스템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행정업무 처리 시간, 주민 민원 대응 수준, 운영비용과 서비스 개선 실적 등을 주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FOIA)에 따른 자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선출직 공직자의 업무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시간 국무장관실은 현재도 선거정보 대시보드와 정보공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포를리니 후보의 구상이 기존 제도와 어떤 차이를 만들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이번 인터뷰는 한인사회가 겪는 언어 장벽과 행정서비스 이용의 어려움, 선거 참여 문제를 국무장관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시간 국무장관 선거는 단순한 정당 간 경쟁을 넘어 앞으로 4년간 선거 관리의 신뢰성과 이민자들의 정부서비스 접근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mkweekly@gmail.com

Leave a Reply

Discover more from Michigan Korean Weekly

Subscribe now to keep reading and get access to the full archive.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