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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연방상원의원 후보 첫 TV 토론

관세·이란 전쟁·재산·의사 자격 놓고 진실 공방

– 압둘 엘사예드·마이크 로저스, 첫 맞대결에서 트럼프 정책과 개인 이력 집중 공격
– 관세 정책 변화, 의료인 자격, 해외 부동산, 종교단체 연관성 등 주요 주장 사실관계 검증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시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가 지난 10월 8일 그랜드래피즈에서 첫 TV 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의료비, 개인 재산, 종교단체와의 관계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은퇴하는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후임을 결정하는 이번 선거는 연방상원의 권력 구도와도 연결되어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관세 정책 놓고 로저스의 입장 변화 논란

엘사예드 후보는 로저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적극 지지하다가 최근 캐나다와의 관세 분쟁 종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로저스는 과거 트럼프의 관세 전략을 높이 평가했고, 올해 8월에도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선거 광고에서는 캐나다를 적국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관세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토론에서 캐나다와 합의를 이끌어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로저스의 발언을 기존 정책에 대한 반대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의 관세 관련 발언에 실제 변화가 있었다. 로저스는 관세가 미시간 체리 산업을 보호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직접 입증하는 근거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신선 체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엘사예드의 의사 자격 논란

로저스는 토론에서 엘사예드가 실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면허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엘사예드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현재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의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미시간 법률에서는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면허나 법적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을 의사로 규정하고 있다.

엘사예드는 임상 진료보다는 공중보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디트로이트와 웨인카운티에서 보건행정 책임자로 활동했다. 따라서 의학 학위 보유 여부와 실제 의료행위 면허 보유 여부는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입장 차이

이란 전쟁도 주요 쟁점이었다. 로저스는 올해 2월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위협을 강조하며 군사행동을 지지했다. 5월에는 군사작전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최근에는 전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엘사예드는 이러한 변화가 기존 정책에 대한 로저스의 태도와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로저스는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에 이제 전쟁을 종결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들의 재산과 해외 부동산 논란

토론에서는 두 후보의 개인 재산도 쟁점으로 등장했다. 공개된 재산 신고자료에 따르면 로저스 부부의 순자산은 약 700만~1,4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로저스는 2022년 플로리다에 16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구입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24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가 철회했다.

엘사예드 부부의 신고 재산 범위는 약 70만~210만 달러다. 로저스는 엘사예드가 중동과 이집트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된 해외 임대 부동산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인도 방갈로르에 있었다. 공개 자료상 이집트 부동산 소유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슬림형제단 관련 주장, 근거 확인되지 않아

로저스는 엘사예드의 주요 후원자들이 무슬림형제단을 지지하는 조직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미국 내 무슬림 시민권 단체인 CAIR 관계자들의 정치 후원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엘사예드가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거나 CAIR이 해당 조직을 지원한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 CAIR은 과거 테러자금 관련 형사사건에서 기소되지 않은 공모자로 거명됐지만, 해당 사건에서 기소되지는 않았다. 엘사예드는 토론 후 자신의 민족적·종교적 배경을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처방약 가격과 의료 정책

엘사예드는 로저스가 과거 캐나다에서 저렴한 처방약을 재수입하는 법안에 최소 네 차례 반대했다고 비판했다. 의회 기록에 따르면 이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다.그러나 로저스 역시 복제약 사용을 확대해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법안을 지지한 기록이 있다. 두 후보의 의료비 관련 주장 모두 상당 부분 사실에 부합한다.

데이터센터 투자 문제도 쟁점

두 후보는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상대방의 관련 투자 내역을 문제 삼았다. 엘사예드는 애플, 알파벳, 엔비디아 등을 보유한 뮤추얼펀드에 5만~1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저스는 미시간 살린타운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참여한 블랙스톤 관련 부동산 투자신탁에 10만~25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다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와 특정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경영·투자 결정권은 별개의 문제다.

11월 3일 선거 앞두고 21일 두 번째 토론

두 후보는 10월 21일 디트로이트에서 두 번째 TV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첫 토론은 두 후보의 정책뿐 아니라 과거 발언과 정치 경력, 경제적 이해관계까지 유권자의 검증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시간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관세와 제조업, 의료비 부담, 국제 분쟁 및 지역 투자 문제에 대해 각 후보가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할지가 남은 선거 기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mkweek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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