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리스트 Pro V 1, 드라이버, 아연등 일년에 2백만 개 모조품 생산
[올랜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60주년 PGA 제품쇼에 참석했다.
예년에 비해 한층 화려해진 면모를 보여주었다. 검정색과 흰색으로 대표되던 단조로움을 버리고 원색을 지향하는 모습이었다. 직접 튜닝할 수 있는 기능들이 대세를 이뤘다. Ping 사는 쉐프트의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퍼터를 선보였다. 혼마, 핑, 테일러메이드나 코브라 사도 로프트 각도를 변형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헤드 페이스를 드로⋅중립⋅페이드 등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신상품도 선보였다. OnCore 골프공은 공 중심부에 금속을 이용한 공간을 만들어 보다 일정한 방향을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업체인 realline도 balance(균형)가 잡히지 않은 공이 잘못된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하고 무게의 균형을 맞춘 새제품을 출시했다. 칼라 공 개발 선두업체인 한국의 VolVik도 다양한 색과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고 장담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혼마 골프는 2013년 시장을 위해 저가의 골프세트를 출시했다. 개당 $390에 호가하던 IS-02 아연 다음 모델로 $220대의 Tour World 시리즈 TW717 V를 선보였다. 다이내믹 골드 스틸 쉐프트를 장착했으며 forged 처리되었다.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은 것은 전세계적으로 극성을 보이고 있는 모조품을 어떻게 단속하는가에 있었다. 연간 2백만 개의 모조품이 생산되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모조품의 90% 이상은 중국에서 제조된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The U.S. Golf Manufac-turers AntiCounterfeiting Working Group이 중국 공안 당국과 함께 단속전담반을 운영하면서 모조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5십만 개가 넘는 모조품과 30여 명의 협의자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모조품 제조는 Xiamen, Shanghai, Dongguan 및 Beijing 을 포함한 중국 전역 14군데에 퍼져 있었으며 4개의 폭력 조직이 운영하고 있었다.
모조품의 종류는 다양하다. 타이틀리스트 아연과 드라이버, Pro V 골프 공, 장갑 및 골프화도 포함된다. 모조품은 육안으로는 구별이 안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골퍼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타이틀리스트 Pro V는 공을 반으로 절개를 해보기 전에는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 진품은 내구가 붉은 색이지만 모조품은 흰색이다. 포장용 박스도 진품과 거의 유사해서 소비자가 분간하기는 불가능하다. 타이틀 리스트 아연의 경우도 헤드 부분을 절단해 보면 진품 아연은 바닥면 속이 비어있는데 비해 모조품은 다 채워져 있다.
모조 골프 용품을 감시하고 있는 Keepgolf real.com 측은 “예전에는 혼마 브랜드 같은 고가 제품에서만 발견되던 모조품이 지금은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핑, 클리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런, 풋조이와 같은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도 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모조품에 속지 않으려면 웹싸이트를 피하고 공인 딜러를 이용해야 하며 지나치게 싼 제품은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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