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아름다운 인생에는 항상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항상심은 뿌리를 통해 주어집니다. 뿌리가 어디에 내리느냐에 따라 나무의 수명이 결정됩니다. 그 뿌리가 얼마나 견고하게 자리잡느냐에 따라 나무의 건강이 결정됩니다. 성경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는 나무(시 1:3)와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는 나무를 소개합니다(렘 17:8).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을 뿐만 아니라 항상 과실을 맺는 나무처럼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요 15:16).
나무를 연구하는 아리조나 주립대의 Ring of Research 센터는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나무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화이크 마운틴에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나무는 브릿슬콘 파인(Bristlecone Pine) 이라는 소나무 과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이름은 성경에서 가장 오래 산 므두셀라의 이름을 따서 ‘무드셀라 나무’가 되었습니다. 무드셀라 나무는 나이가 4,600살입니다. 화이트마운틴은 미국에서 제일 높은 위트니 마운틴(1만4,497피트)의 건너편 산으로 해발 1만4,246피트나 됩니다.
이 나무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4,600년의 끈질긴 생명력이 어떻게 해서 가능한지를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나무 가지나 나뭇잎이 별로 없고 몸통 전체가 뿌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무의 생명은 물을 어떻게 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가지나 잎이 많을수록 수분을 많이 끌어 올려야 하고, 그만큼 수분 증발량도 많아집니다. 뿌리가 먹여 살려야 하는 식구가 많아 지는 것입니다. 브릿슬콘 파인은 가지의 잎을 최소한으로 줄여 낭비를 막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못생겼습니다.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나무의 생명은 길기만 합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중국 현인의 말처럼 못생긴 브릿슬콘 파인은 4,600년 동안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
4,600년이나 생명력을 유지해온 브릿슬콘 파인의 교훈을 오늘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뿌리만을 키우다가 잎도 없이 살아온 이 나무를 무조건 칭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뿌리를 소중히 여긴 채 오랜 기간 동안 장수해온 이 나무에게서 뿌리를 가꾸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영적 체험을 하는 것과 영성 생활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영적 체험이 위로부터 임하는 것이라면 영성 생활은 영적 체험을 내면화하는 것입니다. 영적 체험이 능력이라면 영성 생활은 인격입니다. 영적 체험이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라면 영성 생활은 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견고하게 서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영적인 뿌리가 깊어지면 영혼의 질이 변화되고, 그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며, 새들이 와서 깃들고, 자신과 타인에게 깊은 안식을 제공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깊은 영성으로 인도하는 길을 골로새 성도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6, 7)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