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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재난을 기다리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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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명 목사
인도네시아와 사모아를 잇는 환태평양대 강진으로 수천명의 생명이 사라졌습니다. 2004년 아쩨 지역 쓰나미 참변 당시 (사망자 25만!) 이미 수년내에 또다른 강진과 쓰나미가 닥치리라는 분석결과가 나왔었지만,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은 결과로 온 인재 (人災) 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천재 (天災) 는 곧 인재이기도 합니다. 관광수입을 올리기 위해, 파도를 막아줄 자연림을 밀어버리고 호텔과 빌라를 지을 때, 이미 대규모 재난을 초청한 셈이었으니까요. 인도네시아는 후진국니까! 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반복되는 산불과 지진의 피해지역은 뻔히 예측되는 구역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거주의 자유”를 뺏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위험지역에 사는 분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주기적으로 출동하게 됩니다. 월가의 분석가들도 재무관료들도 부동산 파국이 언젠가는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돈이 마구 벌리는 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없었을 뿐이지요. 자신들에게 익숙해진 시스템을 바꾸고 내 자신의 이익을 양보할 만큼 절박하고 강력한 개혁의지를 갖지 못한 결과가, 지금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불황입니다.

피해당한 분들을 욕되게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분들의 생명과 고통이 낭비되지 않으려면 또다른 인재를 막기위한 각성이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누구보다도 바로 저 자신이 고통스런 결과의 가능성을 알고도 행동을 바꾸지 않는 고집으로 상하고 망가져본 사람입니다. 재난의 소식은 우리 자신도 재난을 초래하는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일 것입니다. 건강과 재물, 인간관계,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어떤 상태에 있는지 냉철하고 정직하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몸을 함부로 쓰면 언젠가 병이 찾아옵니다. 영적인 투자를 게을리하고 죄를 방치한 채 살면 언젠가 패배와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진실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내 신념이 진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만가지 악의 근원이다”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내 몸은 내가 안다… 아닙니다.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산다 … 영혼의 의사되신 그분을 만나셔야 합니다. 재난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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