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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목사의 재미있는 성경상식 (26) : 성경에 인육을 먹은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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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카트리나 사태 때, 당시 미시시피 주지사는 “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최선(最先)이 드러나게 하고 일부의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최악(最惡)이 드러나게 만든다”고 말했다. 사람은 위기 때에 그 인간성의 실체를 드러낸다. 그때 사람들이 인육(人肉)을 먹었다는 불확실한 소문들이 나돌았다. 검증하기 힘든 일들이지만 북한 변방에서도 그런 몸서리치게 만드는 괴기한 소문들이 흘러나온다. 우리 성경에서도 그런 비극적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전혀 재미있는 상식이 아니라서 슬프다.

주전 597년, 18세의 여호야긴이 왕위에 오른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을 때, 신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을 침공하여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탈취하고 왕과 그 친족들을 포로로 잡아갔다. 왕과 더불어서, 귀족들, 군사 지도자들, 제사장과 선지자들, 그리고 주요 기술 인력을 포함하여 약 1만 명이 함께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기 때문에, 유다에는 무력한 빈민들만 남겨졌다(왕하 24:10-17). 느부갓네살은 요시야의 셋째 아들이며 여호야긴의 작은아버지가 되는 시드기야를(대상 3:15) 꼭두각시 봉신왕으로 세워 유대에 남겨 놓았다(왕하 24:17). 시드기야는 즉위 9년째 되는 해에 현실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느부갓네살을 향해 무리한 반기를 들었다. 느부갓네살은 그의 군대를 이끌고 와서 약 2년간 예루살렘을 포위한 채 외부로부터 식량과 물자의 공급을 차단하자, 예루살렘 성의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때 일부에서 어린아이들을 음식으로 삼았다는 처절한 기록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그랬는지 자세한 설명은 없으나, 여인들이 자기 아이들을 식량으로 삼아 내 주어야만 하는 처참하고 끔직한 일까지 벌어진 모양이다. “여호와여 감찰하소서. 뉘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손에 받든 아이를 먹으오며…”(애 2:20). 어떻게 이런 일이… 그러나 그것이 극악의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능히 저지르는 일이다. “처녀 내 백성의 멸망할 때에 자비한 부녀가 손으로 자기 자녀를 삶아 식물을 삼았도다”(애 4:10). 주변 환경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 평균적 인간의 인륜과 도덕이 설 자리가 없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상황의 극단적 어려움을 사회에 초래하는 지도자는 종교적, 윤리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함부로 대통령이나 위원장 하겠다고 나설 일도 아니다.

유승원 목사의 목회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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