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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외 입양 30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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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과 제스 셀트레치 부부가 20개월인 중국 입양아 아들 윌슨과 함께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새로운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의 해외 입양이 작년에만 12% 감소하면서 지난 30년동안 보다도 더 낮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양 옹호가들은 이러한 입양률 감소의 주된 원인이 아동 인신매매를 방지하고 개발 도상국 내에서의 입양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여러 법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는 9월 30일에 끝나는 2015년 회계년도 기준 5,648명의 아동이 해외로부터 입양되었는데, 이는 2014년 6,438명의 해외 입양아 수에 비해 감소한 숫자다. 해외 입양이 가장 활발했던 2004년에는 해외 입양 아동의 수가 22,884명에 달했다.

그보다도 전체 입양 건수 자체가 적은 것으로 기록된 해는1981년으로, 당시 입양아 수는 4,848명이었다.

중국은 아직까지도, 미국으로 해외 입양되는 아동들의 출신국으로 가장 흔한 국가이다. 2,354명의 입양아가 중국 출신으로 2014년보다 15% 증가했다. 하지만 그 숫자도 2005년 7,903명에 비하면 초라하다.

이디오피아 출신 아동의 해외 입양은 급격히 감소했다. 아직 두 번째로 가장 해외 입양이 활발한 국가로, 335명의 해외 입양이 이루어졌지만 2014년에는 716명의 해외 입양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해외 입양은 303명으로, 2014년의 521명과 비교된다. 아이티 출신은 총 143명으로 비교해보자면 예전에는 464명이었다.

미국 해외 입양 아동 수에서 한국, 우크라이나, 우간다가 각각 3, 4, 5위로 자리매김했다.

한 때 해외 입양이 주로 이루어지던 국가인 러시아로부터는 단 한 건의 해외 입양도 없었다. 러시아에서는 더 이상 미국인의 러시아 아동의 입양을 허용하지 않는다. 2013년 인권 침해를 두고 미국에서 가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다.

입양 옹호가들은 수만 명의 아이들이 집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미국의 가정에서는 그 아이들의 입양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 입양 협회 대표(National Council for Adoption)인 척 존슨은 국제 입양의 급격한 감소를 “불필요한 흐름”이라고 하며 “나는 미국이나 서방 여러 국가에서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은 아동 인신매매나 사기 등의 문제에 대한 증거를 언급하며 캄보디아나 과테말라와 같은 몇몇 국가로부터의 해외 입양을 중지했다. 하지만 척 존슨과 같이 비판적인 사람들은 미국의 가족들에겐 해당 국가의 입양과 관련된 관행이 개혁되고, 국제 입양을 시작하길 원하는 새로운 국가들에게 해외 입양이 재개되기까지의 과정은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입양에 대한 미국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아동 복지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척 존슨은 예를 들어 아프리카와 같은 빈곤한 국가에선 재정적인 자원이 미국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한다.

미국의 해외 입양 감소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중국과 이디오피아 같은 국가에서 국내 입양을 장려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현재 나이가 많은 아동이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유아를 주로 해외 입양으로 내보내고 있다.

거대 입양 기관인 베다니 크리스찬 서비스(Bethany Christian Services)의 국제 사무 담당자인 캐서린 라플러는 “어리고 건강한 아이가 본국을 떠나 미국으로 입양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베다니 크리스찬 서비스는 일부 개발 도상국에서 위탁보호-입양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왔다. 한 예로 이디오피아에서는 교회와 함께 협업하여 가정에서 고아들의 위탁 보호를 하도록 장려해왔다.

한편, 캐서린 아플러는 “나이가 많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아이들은 고아원에서 그저 간신히 살아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입양 협회에서는 매년18,000명의 미국 아동이 입양되고 있다고 추산한다.

많은 미국 가정에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해외 아동을 입양하기 위해서 몇 년이나 기다리고 있다.

단과 제스 셀트레치 부부는 2007년에 서류를 제출했고, 3월 5일에야 중국인 아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위 사진). 이제 20개월의 아들이 생긴 제스 셀트레치는, “윌슨은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고, 우리는 세 명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가족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케이어메리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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