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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기생충 감염 확산…상추 검사 ‘위양성’에도 리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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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감염 사례 6천 건 넘어…당국 “검사 오류와 별개로 역학조사에서 빙산상추 연관성 확인”

 

미시간주에서 장 질환을 일으키는 기생충 감염증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의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문제가 된 상추 시료의 최초 검사 결과가 ‘위양성(false positive)’으로 확인됐지만, 연방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유통경로 추적 결과를 근거로 특정 빙산상추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시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6년 7월 20일 기준 주내에서 보고된 사이클로스포라증 감염 사례는 6,100건을 넘어섰으며, 100명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상추에서 기생충 검출됐지만 이후 ‘위양성’ 판정

미 식품의약국(FDA)은 당초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 Taylor Farms de Mexico의 상추 시료에서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실험실 품질관리 과정에서 해당 검사 결과가 오류였던 것으로 확인돼 FDA는 이를 위양성으로 정정했다.

위양성이란 실제로는 해당 물질이나 병원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검사에서 양성으로 잘못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검사 결과가 잘못됐다는 사실만으로 전체 조사의 결론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먹은 음식과 식당 이용 기록, 상추의 공급망을 역추적한 결과가 모두 멕시코 중부산 Taylor Farms 빙산상추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CDC는 역학자료와 유통경로 조사 결과를 통해 Taylor Farms de Mexico가 공급한 빙산상추가 환자 발생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7월 17일 멕시코 중부 지역에서 공급받은 모든 빙산상추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타코벨 이용자 다수에서 감염 확인

이번 다주간 집단감염 가운데 최소 1,644명의 환자가 미시간, 인디애나, 켄터키,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타코벨 매장에서 식사한 사실을 보고했다.

미시간 보건당국이 타코벨을 이용한 환자 190명의 식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약 90%가 빙산상추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당국의 공급망 조사에서도 환자들이 이용한 여러 타코벨 매장에 상추를 공급한 업체가 Taylor Farms de Mexico로 집중됐다.

다만 미시간에서 보고된 모든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가 타코벨이나 특정 상추 제품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다. CDC는 타코벨 관련 집단감염과 별개로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다른 사이클로스포라 감염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월마트 ‘Marketside’ 제품도 리콜 대상

리콜 대상에는 식당과 식품서비스 업체에 공급된 상추뿐 아니라 일부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된 Marketside 브랜드 상추 및 샐러드 제품도 포함됐다.

소비자는 제품 포장에 Taylor Farms, Taylor Farms de Mexico 또는 리콜 대상 Marketside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면 먹지 말고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해야 한다. 식당에서 상추가 들어간 음식을 주문할 경우에는 상추의 공급업체를 확인하는 것도 권고된다.

물설사·복통·피로 증상 주의

사이클로스포라증은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기생충인 ‘Cyclospora cayetanensis’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지속적인 물설사
  • 식욕 감소와 체중 감소
  • 복통과 복부 팽만
  • 메스꺼움과 피로감
  • 두통, 미열 또는 몸살과 유사한 증상

증상은 감염된 음식을 먹은 뒤 약 일주일 후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설사가 멈췄다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 상추나 샐러드를 먹은 뒤 장기간 물설사나 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일반적인 대변검사에서 사이클로스포라가 자동으로 검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사이클로스포라 검사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CDC는 감염 치료제로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TMP-SMX)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든 상추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태가 모든 상추나 채소를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잘게 썬 빙산상추나 리콜 대상 포장 샐러드의 섭취는 피해야 한다.

미시간 보건복지부는 가능하면 미리 세척된 봉지 상추보다 통상추를 구입하고, 바깥쪽 잎 2~3장을 버린 뒤 안쪽 잎을 흐르는 물에 씻으라고 권고한다. 조리가 가능한 채소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세척만으로 기생충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상추 시료 검사에서 오류가 발견됐음에도, 집단감염 조사가 단일 검사 결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공통된 식사 기록과 공급망 추적 자료가 여전히 특정 빙산상추 공급업체를 지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리콜 정보를 계속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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