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7일 종전 55주년 기념식 계획
한국전참전용사회는 매년 디어본 포드 아트 퍼포밍 센터에서 한국전 휴전기념행사를 주최해 오고 있었으며 미시간 한인사회도 여러가지 형태로 동참하여 미국인들의 희생에 감사를 전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55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이기도 하고 휴전을 기념하기 보다는 종전에 커다란 의미를 준다는 차원에서 다른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그동안 본 행사에 참여가 대폭적이지 않았던 점은 휴전당시 한국민으로서의 정서는 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으나 이유야 어떻든 간에 한국전에 참전하여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 생존 용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해야 할 도리가 있다는 뜻에서 대규모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미시간 재향군인회의 홍순백 회장은 “7월 27일은 미국 측의 관점에서 볼 때 3년간의 전쟁이 종식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있는 것으로 해석하여 연례적으로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를 위하여 Dearborn 시당국에서는 미시간 지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이날의 참 뜻을 새겨보는 기념행사를 주관하며 우리 한인재향 군인회의 협조를 요청하여 왔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당일 기념식과 기념식 이후 행사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행사 지원을 위해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왔다. 공인회계사직을 맡고있는 그는 고객중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약 3천 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국전에서는 서로 적으로 싸웠으나 역사의 흐름속에서 과거의 아픔을 씻고 새로운 선린의 관계를 맺어간다는 차원에서 뜻깊은 후원이라고 생각했다.
Metro Detroit지역을 중심으로 3개의 미국해외전쟁참전 용사회 (VFW-Veterans for Foreign War)가 있다. 이 단체 산하에는 먼저 2차 세계 대전 참전용사회가 있고, 한국전참전용사회와 월남전참전용사회가 있어 매년 5월의 현충일(Memorial Day)과 11월의 향군기념일(Veterans Day)을 기하여 연례 기념행사를 각 시 단위로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이 시작 되었던 6월 25일과 그 전쟁이 종식 되었던 7월 27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개최하면서 이날의 의미 를 음미 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위로를 찾고 있다.
한인재향군인회는 그동안 한국전 참전용사회와 여러가지 행사를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연말이나 X-MAS를 기하여 주변의 향군의료원이나 병원을 찾아 병 노한 용사들을 위로하고, 적지만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이락”전사 중 한인혈통을 갖은 “이락”전사자의 장례식이나 추도행사에 참석하여 그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그 가족을 위로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매년 봄이 오면 각 시의 현충공원에 마련된 한국참전 용사 기념비를 다듬고 꽃단장을 하는 일도 조용히 감당해 오고 있다.
홍 회장은 “우리재향군인회는 어떤 형태의 친목이나, 취미, 또는 전문성을 기초한 공통가치 위 에서 형성된 단체가 아닙니다. 그 운영과정에 정치적 고료는 물론 없습니다. 이 단체가 이렇게나마 미주지역사회에서 남들이 꺼리는 일을 맡아서 끌고나가게 된 것은 공산침략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고, 또 그 옛날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 우리를 도아 주었던 미국 국민과 미국정부, 그리고 미국 병사들의 노고를 마음으로 감사를 전하기 위해 우러나는 열정이나 아름다운 우정위에서 결성된 모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사실 지금까지 이렇게 적고, 큰 행사 일을 감당하는 데는 적지 않은 재정적인 받침이 필요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 우리 재행군인 회를 뒤에서 격려하여 주시고 물질적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후원회원들이 있었음을 알고 깊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본 협회를 자신의 일처럼 이끌어 오신 이사님 들의 노고가 있었음도 밝혀 두고 싶습니다. 특별히 한미 우정이란 소명감에서 물질과 시간을 드려 봉사하고 계신 한인재향군인회의 이사님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보태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오는 27일(금) 저녁 7:30분 미락식당에서 2차 준비모임을 갖고 행사진행과정을 토의할 예정이다.
김택용 기자 / michigankorea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