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오후1시와 4시 미시간한미여성회 주관으로 열린다
[주간미시간=노경현 객원 기자] 미시간 한미여성회가 오는 14일 미시간 한인문화회관(24666 Northwestern Hwy, Southfield, MI 48075)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주관한다.
마당극과 오하이오 볼링 그린 대학 연극영화과 미국 학생들이 출연하는 공연 전체가 영어로 진행되어 2세들이나 주위 미국 지인들과 함께 참가하기 좋은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티켓은 Eventbrite.com 에서 dear flower 1pm 혹은 dear flower 4pm을 검색하여 선착순 무료 예매가 가능하다.
여성회의 노경현 씨는 선배들의 노력으로 10년 전에 문화회관에 소녀상이 세워졌지만 그 의미를 널리 알리지 못해 소녀상에게 오히려 미안한 기분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선조들이 겪은 고초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창작 마당극, Dear Flower- tragedy of Korean comfort women은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파트별 요약은 다음과 같다.
동상이말을건다막이 오른다. 행인들과 시위대와 취재진의 발길과 소란이 모두 지나가고, 동상이던 소녀가 깨어난다. 소녀는 관객을 불러내 이름을 묻고 대화하며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 한다. 소녀는 꽃을 좋아하고, 맘에 둔 이성에 대해 설레고, 친구와 노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에 가는 것을 꿈꾼다. Dear Flower는 볼링그린대학교(Bowling Green State Univ.) 연극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마당극 이다(극본/연출, 김재훈, 동 대학 박사과정). 한국의 주제를, 미국인 학생들에 의해,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보는 마당극 이라니, 낯설고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할머니의옛날이야기’가아닌 ‘소녀의오늘이야기’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실상이 세상에 알려지기 이전의 긴 세월동안 그들의 피해는 개인의 수치와 비밀로 여겨졌다. 김학순 할머니 이후 용기를 낸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많은 시민들이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할머니들은 증언의 무대를 확장하며 인권 운동 활동가로 진보해 나갔다. 김학순, 길원옥, 김복동 등 그들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 그리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요구하며 남은 생을 인권 운동가로 살았다. 고령의 할머니들은 이제 하나 둘 생을 달리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염원마저 사그라지게 내버려 둘 수 없기에 마당극 속 주인공이 증언을 이어간다. 주인공 소녀의 입을 통해 관객은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가 아닌 ‘소녀의 지금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연극장르 이기에 가능한 주인공과 관객의 밀접한 거리 덕분에 소녀의 목소리는 더욱 생생하게 전달 된다. 마당극 이니 만큼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관객이 참여하는 순서도 있다.
소녀상이세워지고, 끌어내려지는동안이야기는제길을 내고
올해 6월 22일 이탈리아 스틴티노(Stintino)시 지중해를 바라보는 해변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자리했다. 현지 시민 200여명과 스틴티노의 시장이 참석한 제막식이 열렸다. 극비리에 준비한 덕분에 일본 영사관이 이를 알지 못했고, 설치를 저지할 수 없었다. 일본은 소녀상의 설치를 방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미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하는 데에 끈질기게 노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3월 독일 카셀대학교 캠퍼스에 설치된 소녀상이 기습 철거 되었다. 그리고 올해 9월 중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소녀상도 철거가 예정되었다. 2014년 미시간에 소녀상이 세워지기 까지도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사우스필드(Southfield) 도서관 마당에 설치되었어야 했지만 좌절되고 미시간 한인 문화회관에 설치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