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Michigan Korean Weekly

공항 불친절 사례 더 필요하다

Advertisements

–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개선할 기회있을 때 동참하는 시민 의식 길러야

[디트로이트=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주간미시간이 7월 19일과 25일자에 걸쳐 보도한 디트로이트 메트로 공항의 서비스 개선에 관한 기사를 본 미시간 한인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타지역에 비해 디트로이트 공항 직원들이 불친절하며 보안 검사도 필요 이상으로 엄격한 분위기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

지난 5월달에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 절차를 밟은 스털링 하이츠에 거주하는 S 씨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바로 전에 있는 구름다리에서 여러명의 안전 요원들이 무조건 소지품 검사를 하겠다며 가방을 뒤지더니 현금을 얼마나 소지하고 있느냐 어디다 쓸거냐 등을 캐물으며 마치 범죄자 취급을 하더라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기내에서도 승무원들이 불친절하고 마치 한인들을 경멸하는 듯한 태도로 대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 그는 2주 후에 입국을 할 때도 입국 심사대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기다리라고 하더니 1시간이 지난 후에 그냥 가라고 하더라며 이럴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1시간이나 붙잡아 두었으면 이유를 설명해 주던지 아니면 미안하다고 하던지 어떤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냐며 “이건 공항을 출입하는게 아니라 마치 형무소를 출입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격분했다.

또 5월 달에 멕시코를 다녀온 익명자도 입국시 50분을 기다리라고 하더니 아무런 설명없이 가라고 해서 기분이 나빳다고 전해왔다.

그는 시카고를 통해 입국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검사는 하되 웃는 얼굴로 하니까 기분은 안나빳다고 말했다.

또 한 여인은 자신의 아들이 억울한 경우를 당해 본보에 곧 연락을 할 거라면서 신문사에서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후에 본사로 연락을 해 주신 분은 다섯분 남짓, 이 정도로는 공항을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이 선다. 미시간 대학 학생회와 각 단체들에게 연락을 해서 사례를 수집하고 있지만 참여도는 낮은 편이다.

‘아무리 해도 안 바뀔 것이다’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공항측에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는지 사례를 수집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도 ‘해도 안되니 시도할 필요도 없다’는 태도를 갖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불편을 개선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동참하지 않고 뒷전에서 방관한다면 똑같은 불편이 다시 그 사람을 찾아 갈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실 시민권을 가진 한인들은 이런 불편이 비교적 적다. 그래서 이런 운동을 전개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문제는 유학생, 지상사 직원등을 포함한 단기 체류자나 방문객들이다. 때론 언어적인 장애도 있어 대화가 안통하다 보면 곤경에 빠지기 일수다.

미국에서는 불편한 것이 있으면 표현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시민들의 몫이다. 책임이자 권리이다. 그런 권리를 포기한다면 불편을 감수하고 사는 수 밖에 없다. 누가 바꾸어 주겠지 라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자신들의 권익을 자신들이 찾는 것이 민주 시민의 특권이다.

이런 운동은 사실 미시간 한인들의 불만이 본보에 제보되면서 시작되었다. 시민권을 가진 본인도 공항을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던 부분이다. 한국에 나갔다 돌아 올때면 방긋 웃으며 “웰컴 홈”이라고 말해주는 이민국 직원들의 환대를 받았었기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를 헤아리지 못했었다.

7월 13일 공항 실무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1차 불만이 접수되었고 공항 경영진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할 방침을 세우기로 했다.

이제 공은 한인들에게 넘어왔다. 불편을 개선할 기회가 왔는데 그냥 흘려 보낼 것이냐 아니면 공식적인 채널이 오픈되었을 때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느냐는 한인들에게 달려있다.

디트로이트 공항 이용에 다른 불만 사항이 있으신 분은 248-444-8844 나 mkweekly@gmail. com으로 제보하면 된다.

 

mkweekly@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