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아버 미국 연합감리교회 글로벌 위크앤드 행사 일환으로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앤아버 미국 연합감리교회가 매콤한 고추장 냄새로 가득찼다. 3백여명이 먹을 저녁식사로 비빔밥이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교회에서 비빔밥이 저녁 식사로 제공된 것은 본 교회가 매년 2월 두번째 토요일마다 갖는 글로벌 위크앤드 행사가 올해는 미시간 한인 커뮤니티를 초대해 코리안 소리 축제로 열렸기 때문이다.
본 교회 성가대 디렉터인 앤 머레이씨는 “5년째 글로벌 위크앤드 행사를 가졌으며 최근에는 케냐와 그리스에 이어 올해는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코리안 소리 축제는 음악과 미술의 완벽한 조화였다. 5시부터 열린 고춘자 화백의 민화 전시회도 많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홍산 씨의 장모인 고춘자씨는 최근 미시간으로 이주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7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2009년 한국 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에서 특선을 받는것을 시작으로 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 우수상, 2011년 경향신문사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약 180여점의 작품을 소지하고 있는 고 작가는 미시간에서 이미 5번정도의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그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적인 것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 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기회를 더욱 모색하고 싶다”고 전했다.
7시반부터 열린 소리 축제에는 다양한 순서가 준비되었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의 성가대와 미시간 대학 사물놀이패인 시나브로, 한국 전통 무용팀인 한사모가 미국 연합감리교회 성가대 및 청소년 성가대와 함께 앙상블을 만들어 냈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 성가대의 이윤희 음악부장은 “호산나, 샤론, 쉐키나 등 우리 교회 3개 성가대가 한 달 넘게 연습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본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곽노진 미시간 대학교수와 교환 교수로 미시간대학을 방문중인 우효원씨가 김용민 음악전도사와 연결되면서 전문적으로 준비될 수 있었다.
김용민 전도사의 독창, 한사모 회원들의 춤사위, 시나브로 멤버인 Jasmine Jones양의 꽹과리, 김재명군의 북 연주가 신명을 자아냈다.
우효원 작곡가의 편곡으로 준비된 아리랑이 휘날레를 장식했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의 성가대와 시나브로, 그리고 앤아버 미국 연합감리교회 성가대가 입을 맞추어 큰 박수를 받았다.
미시간이라는 세팅에서 함께 살아가는 한인들과 미국인들의 완벽한 어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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