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 제칠일 안식일 교회 태극마을 방문 잔치에서
[웨인=미시간교차로] 김택용 기자 = 태극마을에 웃음꽃이 피었다. 디트로이트 제칠일 안식일 교회 김경섭 목사와 교인들이 매년 이맘때면 태극마을을 찾아 연장자들을 위한 잔치를 열기 때문이다. 태극마을의 80여 연장자들이 안식일 교회를 기다리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안식일 교회만이 자랑하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자연식을 중시하는 안식일 교회 여선교회가 직접 만들어 준비한 건강식이 특히 향토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연장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두번째는 격식없는 교인들의 열린 마음때문이다. 교회에서 여는 경로잔치에 가면 흔히 엄숙하고 젊잖은 분위기때문에 주눅이 들기 쉽지만 안식을 교인들은 연장자들을 기쁘게 만들이 위해 쉽게 망가지기 때문에 기쁨을 준다는 것이다.
지역 한인 사회 어르신들을 공경하는데에 교회적인 목표를 세운 안식일 교회는 올해도 정성을 다해 본 행사를 준비한 흔적을 보였다. 여성도들이 준비한 음식이 한상 가득했고 어린이들의 재롱부터 시카고에서 초청한 이경재 오페라 테너가수까지 다채로운 순서를 마련했다.
얼마전에 부임한 김경섭 목사는 “어르신들은 자손들을 위해 꿈을 대신 꾸어주시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후손의 성패가 여러분의 기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르신들이 하나님과 가까이 하시며 위로와 피난처로 삼으시고 후손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능력있는 응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어르신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안식일 교회가 준비한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친 연장자들은 교인들의 공연을 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고양이 처럼 얼굴을 분장하고 검은 ‘고양이 네로’ 등 동요를 부른 어린이들과 장윤정의 ‘어머나’를 각도 사투리로 불러 커다란 박수를 받은 교인도 있었다.
이경재 테너의 구수한 아리아와 민요도 앵콜박수를 이끌어 냈다.
처음보는 상관없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마음을 다해 다가가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두렵기도 하고 나의 호의가 잘못받아드려져 오해는 하지 않을 까 꺼려지기도 한다.
이런 걱정들때문에 세상사람들이 마음을 닫고 나자신만을 위해 살아간다보면 대중속에 고립되어 삶의 맛을 잃기 마련이다.
그래서 안식일 교인들은 그들의 마음을 받아 준 어르신들이 오히려 고맙다. 자신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 어르신들에게 “아니예요, 저희가 고맙지요”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따뜻한 마음을 주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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