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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로 사망한 고 이경휘 선교사 추모 예배 열려
고 이경휘 선교사

[롸체스터=마이코리안] 최희영 기자 = 지난 6일 (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사망한 한인선교사 고 이경휘선교사(47세)를 추모하는 예배가 지난 10일(토요일 오후 4시) 제일사랑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고 이경휘 선교사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기 전 까지 섬겼던 제일사랑교회(로체스터 위치)에는 평소 고인을 사랑하고 아끼던 교우들과 미시간교회협회 소속 목회자 및 교인들이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깊은 뜻을 함께 기렸다.

미시간 교회협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배헌석 목사는 “사랑하는 남편, 아들을 잃은 가족들의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부디 그 고귀한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우리 또한 그 길을 가기로 헌신하는 귀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기도했다.

평소 이경휘 선교사와 깊은 친분을 나누었던 동 교회 이선희 형제는 “갈 곳을 몰라 헤매던 청년들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며 본인이 더 배울 것이 많아 좋다며 청년들을 섬기고 교회 섬기는 일을 주님 섬기듯이 하셨던 분”이라고 전하며 “2005년 시리아 선교를 다녀온 후 자유로움을 찾은 듯 했으며 그때부터 부쩍 선교가 당신 삶의 이유라고 생각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 교회 최시훈목사는 “2005년 자신이 교회로 첫 부임해 왔을 때 매주 토요일 마다 청년부와 함께 성경공부는 물론이고 교회 청소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작년 9월 교회 안수집사 직을 맡게 되어 교회로서도 커다란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선교사의 길을 떠난다고 하여 본인도 무척 당황했었다”고 전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극구 만류하였지만 이미 그의 확고한 결심을 보았기 때문에 더 이상 소용이 없을 것으로 보고 단념했었다”고 기억하며“처음엔 그 것을 ‘고집’으로 보았지만 그것은 고집이 아니라 ‘사명감’이었음을 이제는 깨닫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참석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 이경휘선교사의 형 이봉휘 집사(48세)는 “어려서부터 한 살 차이 동생이었지만 마음 씀씀이나 행동이 자신 보다 깊어서 늘 형인 자신이 의지하며 살았던 것 같다”며 고 이경휘 선교사의 따뜻한 평소 인품을 전달 해 주었다. “세상사는 일이 바빠 이번 선교지로 떠날 때 공항에 나가 보지도 못한 것이 못내 후회스럽고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치던 형 이봉휘 집사는 “부디 동생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동생이 묻힌 그 땅에 앞으로 수백 개의 교회가 세워지도록 여러분 모두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0세 때 미국 미시간 주로 이민을 온 이경휘 선교사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 데이비스)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후 다시 미시간으로 돌아와 1990년 Ford에 입사하였고 2001년 디트로이트에서 발.발목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이진문 집사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딸(바다, 시원)을 두었다.

2011월10월 23일 교회에서의 파송예배를 끝으로 부인 이진문씨 그리고 두 딸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고 이경휘 선교사는 지난 6일 선교의 꿈을 활짝 피워보기도 전에 폭탄테러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평소‘무슨 일이 생기거든 아프가니스탄에 묻어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현지에 묻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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