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육대회 대신 한마음 대회 열고 남녀노소가 참여 유도
[앤아버=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앤아버 한인회가 67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기념 행사 및 한마음 대회를 개최했다. 12일 앤아버 근교 델하이 파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앤아버 지역 한인 교회 성도들과 동포 및 유학생들이 다수 참석했다.
조인호 회장의 개회사와 앤아버 한인 교회 이주형 목사의 개회 기도로 시작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김진상 10대 앤아버 한인회장은 광복절의 배경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했다.
그는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청일간에 벌인 갑오전쟁부터 일제 탄압, 태평양 전쟁과 미국의 승리로 인한 조선의 해방 등 개략적인 역사를 설명하고 해방 이후 한국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해방이후 정치와 사회, 문화는 혼돈과 무질서, 비 윤리, 비 도덕, 불법이 날로 성행하여 국기가 흔들리고, 가정과 사회가 파괴 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실은 ‘자유민주주의 –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치는 좌우로 갈라지고, 사회는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고, 청소년들은 방향감각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 다수가 본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자유는 인간의 절대 기본권입니다. 그러나 자유는 희생과 책임이 따릅니다. 부모는 자녀를 낳고 자녀는 인성, 지성 교육과 산 경험을 통하여 사람이 됩니다. 온전한 지, 덕, 체를 소유한 사람은 온전한 국가의 온전한 자산이며, 온전한 보물입니다”라고 역설하고 우리 모두는 “인성교육을 통하여 참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른과 스승을 존경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정치, 경제, 문화,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은 스스로 본을 보여야 하며 남을 배려하고 서로 사랑하면 복을 받는다는 진리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기본이 잘 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승기 상임이사는 “일제의 탄압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11대 경제 강대국이 되었으며 런던 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만세 삼창을 제안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 공원에 모인 앤아버 지역 한인 동포들은 한인회(담당: 조광자 부녀부장)가 준비한 점심 식사를 나누며 담화를 나눴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벌여온 체육대회를 취소하고 모든 참석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마음 대회가 준비되었다. 한인회 측에서 준비한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연주에 이어 참가 인원을 남팀과 북팀과 나눈 후 단체 게임이 진행되었다.
김성준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신 앤아버 지역 교회(앤아버 한인 장로교회, 앤아버 연합 감리교회, 앤아버 소망교회, 앤아버 성서교회, 앤아버 반석교회, 앤아버 한인교회)들과 미시간 상공회의소(회장: 유부철)를 비롯한 지역 한인 업소(앤아버 서울가든, 갤러리아 마켓, 만나 식품, 현대 마켓)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앤아버 한인회는 한마음 대회를 통해 행사의 규모보다는 동포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데 촛점을 맞췄다. 이런 행사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인들과 어린이들도 함께 손을 잡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함으로써 다함께 한마음이 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현 앤아버 한인회는 규모는 작지만 무리함을 배제한 상식적인 운영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나친 독선이나 몰지각한 행동들이 무엇인지 판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비상식적인 추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성숙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각있는 이사진과 회장단들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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