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어린이 재단 미시간 지부 기금 모금 골프대회 개최
[웨스트 블룸필드= 마이코리안] 김택용 기자 = 글로벌 어린이 재단은 1997년 한국이 IMF 사태를 맞이하면서 결식아동이 늘어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몇몇의 동포 어머니들이 모여 시작한 동포 여성 단체로서 이제는 4천여 명이 참여하는 20개 지부를 가진 국제조직이 되었다.
1998년 당시 2만 달러의 회비를 가지고 한국을 찾아가서 배고픈 어린이들을 도와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10배가 훨씬 넘는 예산으로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서 매년 10여개국의 결식 아동을 돕고 있다.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사무국은 샌프란시스코에 있고 총회장은 정경애씨가 맡고 있다.
미시간 지부도 2001년 5월부터 참여하게 되었으며 27명의 평생 회원을 비롯해 현재 약 100 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15,000 을 조성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불우한 어린이들을 도왔으며 올해는 하이티, 콩고, 소말리아 등을 미시간 지부가 직접 돕기로 했다.
미시간 지부(회장: 오미령) 는 18일(화) 웨스트 블룸필드에 위치한 쉐난도우 골프 클럽에서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52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3,000 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했다. 미시간 지회는 올해 총 $13,000 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노리고 준비한 4개의 팀이 경합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결국에는 가위바위보로 두개의 팀이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재미있는 드레스를 준비하는 과정이 더욱 즐거웟다는 후문이다.
이번 모임에는 골프를 잘 못치는 여성들도 있었으나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초보자들을 위해 스크램블 방식을 택한것도 작용했지만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모성애만으로도 참가 자격이 충분했다.
한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동포 사회 어머니들이 시작했던 글로벌 어린이 재단이 이제는 그 세를 늘려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돌보게 되었으니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 일에 미시간에 있는 어머니들도 빠지지 않고 동참해서 3개국의 어린이들을 돕게 되었다니 더욱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어머니만큼 잘아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또 한국의 어머니들은 한국 전쟁과 보리고개를 겪으면서 배고픔의 고통이 얼마나 서러운지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세계의 어머니들이 되기로 쉽게 결심했을 것이다. 비록 내 아이는 아닐지라도 배고픈 아이들은 다 내 아이처럼 돌보고 싶은 마음이 따뜻하게 드러난 이번 골프대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대회였음에 틀림없다.
mkweekly@gmail.com
Copyright ⓒ 미시간코리안스닷컴(http://www.michigankorean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