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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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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에 윤아가 태어났습니다. 저는 새롭게 태어난 아기를 축복할 때마다 만남의 축복을 구합니다. 아기의 머리에 손을 얹고 좋은 친구, 좋은 스승, 좋은 영적 지도자, 그리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인간의 역사는 만남의 이야기입니다.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모두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 졌습니다. 좋지 않은 친구를 만나 한 동안 고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축구선수 친구를 만나서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제 목회의 선배로서 ‘성도를 성공의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사랑의 대상으로 섬기라’고 충고해 주셨습니다. 제 아버지를 아버지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하용조 목사님을 만나면서 크고 넓게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교회론을 배웠고 목회철학을 배웠습니다. 강준민 목사님과는 오래 동안 교제를 했습니다. 요즘 동양선교교회의 문제가 심각해지며 어떤 분들은 제게 강목사님에 대해서 묻습니다. 강목사님이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하기 전, 로고스 교회를 섬길 때, 우리는 거의 매 주일 만나서 교제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자주 연락을 못했지만 가슴 아픈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강 목사님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 지라도, 저에게 강 목사님과의 만남은 매우 중요한 만남이었습니다. 강 목사님과 함께 교제하는 동안 저는 ‘학습’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대가 달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 목회의 가장 중요한 본이 되는 만남은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 목사님입니다. 그분은 1600년대를 사신 분이지만 그분의 책 <참된 목자>는 목회를 하면서 항상 읽고 또 읽는 제 목회의 교본과 같은 책입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김춘수 님의 <꽃>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저는 이 시를 대할 때마다 만남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인생은 진실로 만남입니다. 인생은 만남으로 물들여 지며, 만남의 사연을 통해 작동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만남을 가꾸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좋은 만남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만남은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우리의 가장 큰 문제였던 죄가 사해지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고, 무너진 세계가 다시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우리는 존귀한 주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잘 가꾸지 못해서, 영적인 침체에 빠지게 되고, 믿음이 죄를 이기는 승리를 경험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만남을 잘 가꾸지 못하면 슬픈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만남의 지혜는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잘 가꾸는 것입니다. 잘못된 만남의 저주를 끊으십시오. 순결한 만남을 가꾸십시오. 모든 만남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목양실에서 손경구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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