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해밀톤 대체할 여성 주인공은 미정
[주간미시간=김택용 기자] 미국 지폐 앞면을 지배하던 남성위주의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우먼 파워에 자리를 내어주게 생겼다. 제이콥 루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2020년부터 10달러 지폐의 주인을 여성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제도를 완성시킨 공으로 1928년부터 10달러 지폐의 주인공이 되었던 알렉산더 해밀톤 초대 재무장관이 방을 빼야 할 신세가 되었다. 당시 재무부는10달러 지폐에 있던 앤드류 잭슨(7대 대통령)을 20달러 지폐로 승격시키고 알렉산더 해밀톤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었었다. 하지만 해밀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20년부터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더라도 헤밀톤이 새겨진 10달러 지폐는 곧바로 수거하지 않고 공용할 방침이다.
2020년은 여성에게 참정권을 준 19차 헌법 개정이 통과한지 100주년을 되는 해이다. 여성 주인공은 인터넷 투표로 결정될 예정인데 후보로는 사회 운동가 로사 파크, 노예제도 폐지론자 헤리엇 터브만,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부인 일레이나 루즈벨트, 첫 여성 우주인 셀리 롸이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화폐에 여성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역사상 두 명의 여성이 지폐에 등장했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부인으로 미국 초대 허스트 레이디였던 Martha Washington이 1800년대 1달러짜리 은태환 지폐에 새겨졌었고 인디언 여성 포카혼타스가 1865년부터 1869년사이 20달러 지폐에 등장했었다. 여성 참정권 운동가였던 Susan B. Anthony가 1979년부터 1981년까지 1달러 동전에 등장했었고 인디언 여성 Sacagawea이 1999년, 헬렌 켈러가 2003년 알라바마 주의 쿼터 동전에 새겨졌었다.
최근에는 20달러 지폐에 있는 앤드류 잭슨을 여성으로 교체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15명의 여성 후보가 거명되었는데 그중 헤리엇 터브만이 최고의 득표를 했었다. Harriet Tubman은 남북 전쟁중 노예들의 탈출을 도운 여성으로 유명하다.
2014년 말 현재 총 19억 달러 상당의 10달러 지폐가 유통되고 있으며 올해는 6억 2천 7백만 달러 상당의 10달러 지폐가 추가로 인쇄될 예정이다. 10달러 지폐의 평균 수명은 약 10년이다.
한국에는 심사임당이 지폐로는 가장 가치가 높은 5만원권의 앞면을 장식하고 있다. 멕시코, 터키와 시리아에서도 여성들이 지폐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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