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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 덮친 미시간…디트로이트 대기질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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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네소타 산불 연기 남하…초미세먼지 급증에 야외활동 자제 권고

캐나다와 미네소타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미시간주로 유입되면서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대기질이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악화됐다.

짙은 연기는 미시간 전역의 하늘을 회색과 주황빛으로 뒤덮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크게 떨어졌다. 연기층을 통과한 햇빛이 산란하면서 태양이 붉거나 희미하게 보이는 현상도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지역 일부 대기질 측정소에서는 대기질지수(AQI)가 300을 넘어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상 최고 단계인 ‘위험(Hazardous)’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측정 지점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가 관측되기도 했다.

AQI가 300을 넘으면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천식·심장질환 환자 등 민감계층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호흡기 자극이나 건강 이상을 겪을 수 있다.

이번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은 산불 연기에 포함된 초미세먼지 PM2.5다. PM2.5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3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입자가 작아 코나 목에서 충분히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기침과 목 통증, 눈 자극,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혈관·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보건당국은 대기질이 나쁜 시간대에는 야외운동과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문과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서 머물 것을 권고했다.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일반 천 마스크보다 미세입자 차단 기능이 높은 N95 또는 K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외부 공기 유입이 적은 순환 모드로 사용하고, 가능하면 고성능 공기청정기나 HEPA 필터를 가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슴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 어지럼증, 지속적인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실내로 이동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기상당국은 비나 한랭전선이 통과하면 대기질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북부 지역의 산불이 계속되는 한 바람 방향에 따라 연기가 다시 미시간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일반 일기예보와 함께 실시간 AQI와 대기질 경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늘이 뿌옇게 보일 경우 단순한 안개나 구름으로 판단하지 말고, 산불 연기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와 고온 현상으로 대형 산불이 반복되면서 연기가 국경과 주 경계를 넘어 수백 마일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미시간 대기질 악화 역시 산불이 발생한 지역과 멀리 떨어진 주민들의 건강과 일상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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