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한인사회 주최 기금모금 후원회에서
칼 레빈 미 연방 상원의원은 오늘(29일) 미시간 한인들이 마련한 후원 모임에 참석하여 한미자유무역협정, 이라크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11월 미대선에 민주당쪽 후보를 지지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본보는 최근 컨쑤머 일렉트로닉 협회 회장인 게리 샤피로씨가 미시간이 한미 FTA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 기사내용을 인용하며 “한미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한국에서 판매되는 미국자동차에 부과되던 8%의 관세가 없어지면 미국 자동차를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이 아니냐” 며 한미 FTA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 칼 레빈 연방상원위원은 자신은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주의자이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NAFTA 를 반대한 것은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했기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레빈 의원은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물건을 팔기위해서는 중국에 공장을 세워야 한다고 강요한점 미국과 인접한 카나다 윈저의 경우 미국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를 게재하는 카나다 기업들은 카나다 정부로 부터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우리 주변에는 미국을 상대로한 불공정 사례들이 만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와 미국의 자유무역협정에 600여 장이 넘는 조례문이 있었던 점을 상기하고 지극히 간단해야 할 자유무역협정이 이와 같이 복잡하다는 것은 자유무역협정 자체도 계획된 통제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양국이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관세를 없애고 동등한 입장에서 협정을 맺는다면 한 장이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찬반의 뜻을 뚜렷하게 표현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무역협상은 쌍방통행이어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본보가 “한국의 기업들이 미시간에 공장을 세우고 싶어도 UAW 등 미시간이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은 점을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임금으로 인한 높은 생산 단가로 중국이나 미국의 남부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하고 또렷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앞서 이라크 문제에 대한 언급에서 “현재 이라크는 매일 2 백만 배럴의 오일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30 빌리언 달러 상당의 자금이 미국은행에 유치된 상태이다”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자국 정상화를 위해 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매주 11 빌리언 달러라는 미국의 혈세만이 동원되고 있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부시 정부의 대이라크 전쟁을 초기부터 반대했었으며 911 테러와 직접 관련이 있는 아프카니스탄을 공격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대 이라크 전쟁에 정당성이 없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대량학살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해도 그것이 침공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러시아나 중국이 대량학살무기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침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레빈 의원은 11월 대선에 민주당측에서 어떤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지 아직은 모르지만 누가되더라도 멕케인 후보와는 달리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정부운영을 실현 할 수 있을것이라고 단언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본 후원회는 미시간 블룸필드 힐즈에 거주하는 쟌김, 이선희씨 부부 자택에서 한인들을 포함해 약 30여명의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쟌 김씨(사진 위) 부부는 1995년과 2001년에도 레빈 의원을 위해 후원 모임를 주최한 바 있다. 본 후원 모임에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미시간한인문화회관, 세탁인협회장 등이 참여해 레빈 의원과 한인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후원모임에는 특히 미시간대학 법대 학생들이 약 10여명 참가해 레빈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차세대들이 정부에 바라는 건의사항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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