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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아우팅에서 24만 달러 장학기금마련
[쉘비타운쉽=주간미시간] 김택용 기자 = 미시간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16일(월) 펀드레이징 골프대회를 열고 총 24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며 자신들의의 저력을 과시했다.
쉘비 타운쉽에 위치한 트윈 레익스 골프장과 체리크릭 골프장에서 동시에 열린 골프대회에는 뱅크 어브 어메리카, DTE 에너지가 행사 주 스폰서를 맡았으며 포드 자동차, 코메리카 은행을 비롯해 43개 기업이 후원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미시간에서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매우 고무적이자 실로 부러운 일이었다.
내건 상금과 상품도 미시간 커뮤니티 최고의 수준이다. 매년 자동차 1대를 경품상으로 내놓을 정도였으나 올해는 홀인원 상으로만 나왔다. 백만달러가 걸린 홀인원상도 있었지만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끈 것은 7천 5백불을 상금으로 주는 근접상이었다.
양 코스 전후반 두개에서 가장 홀에 근접한 선수들 총 4명이 체리 크릭 골프장 18번 홀에서 펼쳐지는 슛아웃에 출전하였다. 120야드 근접 슛아웃은 참가선수중 누군가는 상금을 탈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참가자를 매력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상금이 크고 상품이 많은 것만이 부러운 것은 아니다. 43개나 되는 굴지의 기업들을 스폰서로 끌어 들이고 20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거뜬이 마련하는 네트워킹의 파워가 진정 부러운 대목이었다.
골프대회의 참가자들은 히스패닉인들은 거의 보기 드물었다. 기타 커뮤니티의 파워풀한 리더들이 대거 참여하여 흔쾌히 기부하고 최대의 대접을 받는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네트워킹 파워를 가질 수 있을까? 5년후, 10년후에는 가능해 질까? 이대로라면 20년, 50년이 지 나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 미시간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행사가 ‘우리 끼리 행사’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저하게 되고 편안한 한인들끼리 모여 즐기는 것이라는 변명을 댈 수 있지만 사실은 그 이상의 이유가 있다. 지난 40년간 미시간 한인 사회가 흘러오면서 언어만에 문제는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연속적 리더쉽의 부재로 인한 네크워킹 파워가 축적될 수 없었다는 데 있다.
지만 선각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리더들을 향한 따가운 멸시도 한몫을 했다. 같은 고민을 하던 시카고 한인사회는 부린마 거리 축제를 통해 타커뮤니티와 어울리는 장을 만들어 냈다. 한인 상인들에게도 적지않은 이득을 만들어 내고 있다. 미시간에서도 이런 오픈 이벤트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다행인 것은 지난 7월 돌파축구회 주최로 시카고총영사관 국제 축구대회가 미시간에서 열려 수백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미시간 한인사회에 대해 배웠다. 닫혀진 우리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이런 행사들이 더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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